과시적 독서가. 서점에서 과소비를 즐기고 읽은 책이나 감명 깊게 읽은 문구가 있으면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연성체, 기랑해랑체 같은 폰트를 디자이너들과 함께 만들어 배포하고, 사람들이 어떤 공간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지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본능적 즐거움을 느낌.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때 행복을 느낌. 부업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하여 배달의 민족을 만들고 있음.
어느 날 선생님께서 소녀같이 환한 미소로 저에게 강아지 풀을 곱게 병에 담아주셨습니다. 길가에 잡초처럼 피어난 풀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분이라니!
책에는 강아지풀처럼 이윽하고 수긋한 감성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의 과장과 과시도 허용하지 않는 그 조곤조곤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가슴에 오래 파문으로 남습니다. 저는 그것을 일상에 대한 관조와 구체적 삶에서 길어 올린 성찰의 힘이라 믿습니다.
오래전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졌고, 답은 바로 ‘사랑’이라 말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자랐죠. 그리고 사랑을 주며 살아갑니다.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