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보다 스승의 날이 더 기쁜, 영락없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의 왁자지껄함이 떠나지 않는 집에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가르친다. 예쁘고 귀여운 다섯 남매 속에서 ‘예쁘다’ ‘귀엽다’ 대신 ‘책을 잘 읽어낸다’는 칭찬을 받고 자랐고, 그것이 서운한(?) 칭찬임을 지각하지도 못한 채 글과 친해졌다. 2007년 등단하였고, 2008년 수필집 『나에게 묻다』를 냈다. 2010년부터 대가야신문사에 [정아경의 수필산책]을 연재한다. 수필이 좋아 수필을 쓰고, 작가들의 수필에 감동받아 평론을 쓴다. 고령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에세이스트작가회의 그리고 북촌시사에 속해 훌륭한 수필가들과 교류하며 배운다.
손대는 것마다 부러뜨리고 깨뜨려 ‘파괴왕’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활자 속에서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즐기며 이중적인 생활을 한다. 멀리 떨어지게 된 딸의 손에 『잘자요, 달님』을 쥐어주고, 관계맺음에 아파하는 딸에게 “살아가면 살아지고, 마주하면 만나지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잊혀진 것에 대해 가르치고, 잊혀짐에 대해 두려워 말라 가르친다. 배움에 있어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믿으며, 오늘도 배울 것을 찾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