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신앙공부』는 크리스천 생물학자인 저자가 오랫동안 공부하고 연구해온 생물학 을 바탕으로 신앙과 신학, 교회를 성찰한다. 줄기세포, 근육, 바이러스, 암세포, 면역, 알레르기, 진화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도 흥미롭게 풀어주면서 자연스레 오늘 우리의 신앙과 신학, 한국교회 현실을 연결하여 톺아보게 한다. 그리하여 저자가 들려주는 생물학 이야기의 지적 재미와 유익함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신앙적 일깨움과 통찰을 얻게 되는데, 이 점이 이 책이 지닌 차별점이자 매력일 터다. 또한 ‘중력’과 같이 가치중립적인 과학적 원리이자 현상인 ‘진화’를 이단의 괴수인양 부르대는 창조과학을 가리켜, 유사과학이자 ‘반지성과 근본주의가 결합한 괴물이자 미혹하는 영’으로 비판하는 대목은 간명하고도 공감을 자아낸다. 신앙 없는 가정에서 나고 자라 집안에서 홀로 1세대 신앙인이 되어 성실하고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온 저자는, 다섯 달 어린 아들의 간질 발병과 기적적인 치유를 체험하면서 영적으로 더 낮아지고 깊어지는 고통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한때는 ‘성공한 과학자’를 목표로 성취 열망에 사로잡혀 생의 경주를 달음질하던 그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선택하고 신앙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