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문장과 풍부한 인문적 식견, 아름다운 사진으로 채워진 『교토, 길 위에 저 시간 속에』를 통해 교토라는 매력적인 도시가 우리 앞에 생생하게 현전(現前)한다. 교토의 명소와 거리, 절을 소개하고 교토 곳곳에 아로새겨진 도래인의 흔적을 탐문하는 이 책은 단지 이국의 고도(古都)에 대한 접근에서 더 나아가, 한국인에게 교토라는 공간이 지닌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흥미진진하면서도 뼈아프게 살핀다. 저자 이인우는 에필로그에서 시인 윤동주를 호명하며, “동주는 교토에 다시 돌아가(오)고 싶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시인의 슬픈 운명과 교토의 매력을 한껏 상징하는 이 문장은 왜 우리가 『교토, 길 위에 저 시간 속에』를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마디로 청년 윤동주를 생각하며 교토의 골목골목을 거닐고 싶게 만드는 뜻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