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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한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62년 출생
출생지
충청남도 논산
직업
교수
작가이미지
송기한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1962년 5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한국 전후시와 시간의식』 『고은:민족문학에의 길』 『문학비평의 욕망과 절제』 『한국 현대시의 서정적 기반』 『시의 형식과 의미의 이해』 『21세기 한국시의 현장』 『한국 현대시와 시정신의 행방』 『한국 현대시의 근대성 비판』 『1960년문학연구』 『서정주 연구』 『한국시의 근대성과 반근대성』 『문학비평의 경계』 『비평과 인식』 『현대시의 정신과 미학』 『서정의 유토피아』(1, 2) 『현대문학의 정신사』 등이 있다. 대전대 우수학술연구상, 시와시학 평론상, 대전시 문화상 학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문학평론가. UC BERKELEY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대전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부 교수로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정영선 시인의 시는 여과지로부터 걸러져 나온 맑고 투명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시인이 구사 하는 모든 언어들은 거추장스러운 시적 의장에 기대지 않고 본질 그 자체를 드러내는 언어로 구상화된다. 그 매끄러운 길을 따라 만들어진 언어들은 타자와의 거리를 두지 않는다. 시인은 이러한 언어의 여행 속에서 타자와 세계 사이에 놓인 차가운 빙벽을 녹여낸다. 그 말들은 따스한 사랑의 정서를 품고 있으며, 나아가 서로를 감싸안는 공존의 세계를 향한다.
  • 시인의 말이란 글의, 혹은 작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이어서 글과 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일러준다. 이는 이나명 시인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닌데, 이 작품에서는 “뱀의 등에 올라타서 뱀 비늘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스르르르 미끄러져 가고 싶다”고 한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이 구절에서 가고 싶은 지점의 단어, 곧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는데, 그 감추어진 매혹의 장소가 5행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바로 ‘그곳’이다. 그런데 ‘그곳’에 이르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긴 했어도 여기에 이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곳’이 지금 ‘이곳’의 상대적인 것이라 했거니와 이를 통어하는 사유의 지대를 유토피아라 할 수 있다면, 이를 자기화하는 일이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감각은 「시인의 말」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 ‘그곳’에 이르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행보가 정상적인 발걸음으론 쉽지 않다는 인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걸어도 걸어도 내 두 발로는 가 닿지 않는 곳”이라는 담론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니까 이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평범한 발걸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걸음의 행보가 아니라 ‘미끄러져’가야 하는 방법을 취해야 하는데, 이런 도정이야말로 고난이랄까 혹은 아픔의 정서와 분리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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