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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5
1부 눈발과 별빛의 변증 _김재홍 15 존재의 비상과 추락의 변증법 _김경복 29 길의 숨결과 함께 숨쉬기 _김홍진 42 젊고 푸른 시, 종마 같은 시인 _나태주 59 순환적 전일성에서 얻어지는 우주의 진리 _송기한 65 존재의 근원에 대한 원형적 사유와 형상 _유성호 74 나무 되기 혹은 접화군생의 시학 _이형권 86 새로 지어지는 허공 _조해옥 104 회상과 포용의 서정 _진순애 115 길의 시차적 함의와 그리움 _김교식 132 김완하 시의 질료적 상상력 연구 _변선우 150 2부 겨울 서정으로 빚어낸 산수의 형상 _김헌선 179 벼랑의 정신과 존재론적 도약 _김경복 187 신 노마드의 현대성과 파라다이스 빔의 노래 _천영숙 205 허공의 길과 우주적 사유 _김홍진 215 미메시스적 동일성의 미학 _송기한 225 대비적 요소의 동시적 노출과 시적 긴장감 _권 온 238 서정적 주체의 다양한 양상 _이성혁 250 허공 속의 집으로 안내하다 _김 란 257 허공 속의 길 _양문규 266 채움과 비움의 사이 _손 미 272 허공주의자의 그리움 바라기 _오태호 280 격렬한 생과 존재론적 비상 _이수정 291 흐르는 장소 _전동진 297 3부 유년의 기억 속 우주적 몽상의 힘 _곽명숙 307 ‘기원’을 사유하는 시적 사유와 감각 _유성호 312 곡진한 생의 발견과 인식의 새로운 지평 _조해옥 316 길과 흔적, 연민을 내장한 견인의 시학 _김문주 324 자아를 찾아가는 말의 풍경 _송기한 338 시가 품은 시인, 시인이 노래하는 시 _천영숙 343 우주적 그리움의 절정 _김교식 352 우주의 텃밭을 항해하는 시의식 _박송이 358 허공에 이르는 잔잔한 몸살 _김지숙 368 존재의 극점 _오순영 370 풍경의 깊이와 리듬의 진폭 _이도연 375 우회한 자가 느끼는 ‘마을’의 기쁨 _한 기 380 서정성과 강건함으로 사물과 자아의 절절한 삼호삼투 _김중식 385 4부 허공에서 생성되는 사물의 친화와 결속 _유성호 389 쇠재두루미와 나팔꽃, 혹은‘사이’의 시학 _장영우 399 기억 속에 저장된 향기의 마취력 _송기한 411 시간의 모서리에 부딪쳐 피어나는 탈각의 상상력 _김경복 430 길 없는 처소 _안수환 441 연속성의 시학 _윤성희 446 나무 이야기 _윤은경 453 시적 표현을 넘어서 열리는 세계 _전무용 458 서정과 사유의 깊이 _최진화 466 자연을 향한 존중, 삶을 응원하는 생명감 _권 온 472 향하여, 그리고 짐을 지고 _민명자 481 나팔꽃의 꿈 _반경환 493 삶의 아름다움 - 하늘로 향해 열린 귀 _금동철 501 ‘낯선 초록’을 더듬는 서정의 행보 _박진희 507 자연과 인간의 동일성을 위한 시학 _강 진 514 감성과 이성의 세계에 대하여 _이창하 522 5부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성찰의 시간 _김성호 529 ‘너머’에 대한 응시, 그 진실에 이르는 여정 _박진희 532 따스함, 혹은 평등을 향한 발언 _송기한 536 무사를 생각함 _전동진 540 단평 544 썰물, 칡덩굴, 그늘 속의 그늘, 발자국, 빈 잔, 별들의 고향, 허공에 매달려 보다, 별, 어떤 순례, 산길, 어둠에 들다, 마이산 능소화, 매미처럼, 동백꽃, 사이꽃, 나팔꽃의 꿈, 엄마, 물의 감정, 거울 속의 고요, 눈 내리는 금강 6부 맛있는 시, 멋있는 시 _길상호 594 직관의 독서와 시적 지향의 명료화 _조해옥 602 시를 전하는 시의 문을 열고 _성은주 612 모두의 안녕을 묻는 시 _손 미 624 청청한 시 읽기, 두 발의 자유화 _변선우 637 흐른다, 고로 존재한다 _박송이 650 시와 시 사이에서 피어나는 시 _김지숙 664 분별없이 사랑하는 현기증 속에서 시안 찾기 _박유하 677 부록 - 김완하 시 관련 서지 목록 필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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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시에는 고통스러운 인간 삶의 모습과 그것을 꿋꿋이 견뎌내며 살아가는 의지력과 생명이 약동하고 있다. 김완하에게 삶은 운명적으로 고달프고 힘겨운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운명적 비극성을 한탄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그는 삶의 비극성을 긍정적으로 수락하고, 그 운명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극복해가고자 하는 초극의 정신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초기 시에는 고달프게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과 정서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진안행 막차”를 타고 “금산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의 “허기진 하루”를 노래하고 있는 인용 시에서처럼, 삶은 애달프고 고달픈 모습으로 현상된다. - 김홍진 (문학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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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시인은 ‘길’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땅’과 ‘물’과 ‘하늘’의 공간적 변이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길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어 있듯이 시인의 시적 인식 또한 연속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김완하 시의 ‘땅길’ 이미지에서 탐색한 것은 공동체적 삶과 새로운 길의 모색이다. 그의 시에서 현실세계는 안개와 어둠의 밤길 혹은 눈발의 시련과 역경 등의 부정적 심상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은 마을로 닿아 있는 길을 통해 삶의 지향점을 찾고 있다. 그것은 마을이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길이 마을에 닿아 있음을 인식하는 것은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응전의 자세로 읽힌다. 이러한 인식은 새로운 길 찾기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나고 있다. - 김교식 (문학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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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두 번째 시집『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의 상상력은 현실의 삶은 단절되고 파편화되었다는 인식으로부터 촉발된다. 그것은 그의 첫 번째 시집『길은 마을에 닿는다』를 관통하는 일관된 상상력이기도 한데, 그 ‘변함없는’ 상상력을 통하여 그는 연속성의 시학을 얻어낼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그의 시적 상상은 첫 번째 시집과 두 번째 시집의 주제를 하나로 묶어준다는 의미에서 연속성의 시학이며, 현재와 단절된 과거의 삶을 복원시켜준다는 점에서 또한 연속성의 시학이다. 그리고 존재의 소외와 닫힘을 자연 생명의 힘으로 열어주고 이어준다는 점에서 연속성의 시학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연속성으로서의 김완하의 시적 상상은 현실의 삶이 가져다 준 남루를 껴안아 주고 상처를 꿰매어주며 문명이 만들어낸 허허로운 빈 땅을 나무와 숲으로 채우는 데 바쳐진다. 그것만이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소명이자 현실의 삶에 대한 시적 대응일 수 있겠기 때문이다. - 윤성희 (문학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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