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끝나지 않는, 언제나 부족한, 부족해서 채워지지 않는 이야기라고, 작가는 희정이 살았던 90년대의 고민을 풀어 내며 별자리 하나를 알려준다. 그 별은 차고 슬프지만 세상을, 사람을 온몸으로 껴안았던 한 사람의 자취로 반짝인다. 희정을 읽는다는 건 한 사람의 자리를 더듬는 일, 흩어진 모래알을 모아 우주에 구멍을 낸 별자리를 만나는 일, 30년, 만 일이 지나는 동안, 희정이 시작한 단식을 이어받으며 죽음을 껴안고 살아낸 어머니에게 가 닿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