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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을 읽다
시와 소설, 베토벤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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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을 읽다 (큰글자책)
[도서] 베토벤을 읽다 (큰글자책)
김도일,김은지,권상진,백가흠,서숙희,이병일,이수경,최정호,하명희 저 득수
29,000
베토벤을 읽다 (큰글자책)

득수 읽다 시리즈

책소개

목차

Piano sonata No.8 『비창』

권상진, 『내색』
이병일 , 『베토벤 비창으로 듣는 빗소리 환상통』
김은지, 『외국서점』
서숙희, 『비창을 듣는, 세로로 슬픈』
하명희, 『아다지오 칸타빌레』
해설 최정호

Piano Sonata No.17 『월광』서숙희, 『달빛 아래, 우나 판타지아una fantasi』


김은지, 『분사는 동사인데 형용사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이병일, 『베토벤 월광소나타-못』
권상진, 『편지』
김도일, 『늑대 인간』
해설 최정호

Piano Sonata No.14 『폭풍』


권상진, 『구석』
김은지, 『주어 생략』
서숙희, 『폭풍처럼, 그 언덕의 전설』
이병일, 『해파리, 해파리』
백가흠, 『복숭아를 씹으며』
해설 최정호

Piano Sonata No.23 『열정』


권상진, 『슬픔의 촉감』
김은지, 『보드게임 새로 시작할 때』
이병일, 『베토벤 열정을 듣는 밤은 날카롭고』
서숙희, 『열정,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소나타』
이수경, 『유월의 일』
해설 최정호

Profile

저자 소개 8

2017년 포항소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세상에 쓸모없다 느낄 때 이야기를 지어낸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쓸 것 같다. 재능과는 관계없다. 소설집 『어룡이 놀던 자리』를 세상에 내놓았고 몇 권의 공동작품집에 참여했다.

김도일의 다른 상품

1974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四十四》 《같았다》, 장편소설 《나프탈렌》 《향》 《마담뺑덕》, 짧은 소설 《그리스는 달랐다》, 산문집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등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가흠의 다른 상품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자연사박물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자연사박물관』으로 2019년 대산창작기금, 제1회 길동무 문학창작기금(익천문화재단),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다른 저서로 장편소설 『마석, 산70-7번지』, 두 번째 소설집 『너의 총합』이 있다.

이수경의 다른 상품

2009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꽃 땀」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함. 2014년 장편소설 『나무에게서 온 편지』로 전태일문학상 수상,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기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2019년 단편집 『불편한 온도』로 한국가톨릭문학상 신인상, 백신애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장편소설 『슬픈 구름』(『나무에게서 온 편지』 복간), 단편집 『불편한 온도』 『고요는 어디 있나요』, 공동소설집 『무민은 채식주의자』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여덟 편의 안부 인사』 『선량하고 무해한 휴일 저녁의 그들』이 있음.

하명희의 다른 상품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2013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 이후』, 합동시집 『시골시인 K』를 냈으며 2015년 복숭아문학상 대상, 2018년 경주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상진의 다른 상품

경상북도 문경 출생.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유행어를 하나 가져도 좋다면 “그걸 시로 쓰세요”로 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그걸 시로 쓴 사람. 습관적으로 책방에 가고 하루에 여러 편의 팟캐스트를 듣는다. 책방에서 시 모임을 진행한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이 당선되었고 2017년 아르코 유망작가 지원금을 수혜했다. 강혜빈, 임지은, 한연희 시인과 ‘분리수거’ 낭독회, 육호수 시인과 ‘여행에서 주운 시’ 낭독회를 개최하였다. 시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팟캐스트를 만
경상북도 문경 출생.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유행어를 하나 가져도 좋다면 “그걸 시로 쓰세요”로 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그걸 시로 쓴 사람. 습관적으로 책방에 가고 하루에 여러 편의 팟캐스트를 듣는다. 책방에서 시 모임을 진행한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이 당선되었고 2017년 아르코 유망작가 지원금을 수혜했다. 강혜빈, 임지은, 한연희 시인과 ‘분리수거’ 낭독회, 육호수 시인과 ‘여행에서 주운 시’ 낭독회를 개최하였다.

시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팟캐스트를 만든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도서 팟캐스트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힘들다…’(세너힘)를 진행하면서, 종종 작은 책방에서 시 모임을 갖는다. 쓴 책으로 시집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독립출판 소설 『영원한 스타-괴테 72세』, 에세이 『팟캐스터』(공저), 앤솔러지 『페이지스 3집-이름, 시』 등이 있다.

김은지의 다른 상품

경북 포항 기계면에서 태어나서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고, 1996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조집으로 『아득한 중심』, 『손이 작은 그 여자』, 『그대 아니라도 꽃은 피어』, 시조선집으로 『물의 이빨』이 있다. 백수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열린시학상, 경상북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숙희의 다른 상품

1981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문학수첩』 신인상에 시,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옆구리의 발견』,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나무는 나무를』 등이 있으며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송수권시문학상 젋은시인상,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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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127*210*20mm
ISBN13
9791199023642

책 속으로

가지 끝에 맺혀/글썽이는 속내를 이제사 알겠다//어떤 울음을 함께 울어 주어야/감춰둔 슬픔을 다 쏟아낼 수 있을까//끝내 꽃은 울고 있지만, 나는/먼 곳의 일들은 이제 믿지 않기로 한다
--- p.13

1986년에 해고되어 지금껏 ‘해고자’인 한 사람을 위한 지극한 마음, 부산 영도에서 85호 크레인에 올라간 그가 고립되지 않도록 전국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선배가 이번에 단 하루라도 복직했다가 퇴직하는 그를 봐야겠다며 단식을 시작할 때, 그 결단은 나를 안절부절못하게 했습니다.
--- p.34

한밤은 달빛을 미친 듯이 부수어요/달빛은 발버둥치며 죽음처럼 몸을 떨어요/파국은 눈부시게 왔어요 프레스토 아지타토로
--- p.59

아내는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을 알까? 지금쯤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는 건 알았을 거고, 내 소식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겠지. 부재중 전화 많이 들어왔겠다. 심성이 보드랍고 기가 약한 여자라서 견디기 힘들 텐데 걱정이네. 부모님과 처가에는 알렸을까? 119에 신고는 했을 테고. 현아는 아직 자고 있으려나? 어제저녁에 아이폰으로 바꿔 달라는 것 가지고 괜히 목소리를 높였어. 얼마나 한다고 그냥 사준다고 할 걸. 나가게 되면 현아 손잡고 폰 가게부터 가야겠어. 방에 들어가서 자는 거라도 한 번 살피고 나올 걸 그랬나 봐. 일어나서 아빠 없어진 거 알고 많이 안 놀랐으면 좋겠다.
--- p.71

마음을 베이는 방법은/하루에 백 가지 정도 되는데/아무리 노력해도/비껴가는 방법은 오십 가지 정도뿐이다
--- p.102

그는 자기의 이야기도 제대로 한 줄 쓸 줄 몰랐다. 평생 남의 글과 남의 일에 대해 평론을 해온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야 그걸 알았으니, 그는 글로서는 자기의 인생이 어긋나게 된 그 맨 처음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됐다. 그런데, 이상했다. 꼭 어떤 참회나 후회 앞에 서면 다시 용기 내어 거짓말을 하려는 이유를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 p.130

흩어져 모이는 건/왜 산 것밖에 없을까/땅거미도 여러 갈래로 금갔다
--- p.148

그러나 실패할 이야기를 반복해서 쓰게 했던 마음, 성대가 마비된 여름, 열네 살의 마음으로 지낸 낯선 도시에서의 길었던 14일, 우연히 알게 된 소년들, 어느 목격자의 다짐, 눈 뜬 밤들, 돌아가지 못한 아침, 믿을 수 없이 맑은 아침에 나를 찾아온 이름들……

--- p.177

출판사 리뷰

작곡가가 남겨놓은 이야기를 찾아보겠다는 것에서 시작된
‘득수 읽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베토벤을 읽다』

첫 책 『쇼팽을 읽다』에서처럼 동일하게 8명(4명의 소설가와 4명의 시인)의 작가를 섭외하고 작가들에게 베토벤 소나타 4곡을 시와 소설의 언어로 재해석한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그리고 원고를 기다렸다.
독자들도 이 책에 흥미를 느꼈을 때, 혹은 막 읽기 전 의문을 가질 것이다. 대체 베토벤 소나타를 듣고 작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도출해냈을까, 라고.
편집부에서도 작가들에게 원고를 받기 전까지 어떤 글이 올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리즈가 가진 아름다운 당혹스러움 아닐까 싶다.

[소설]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을 맡은 하명희 소설가는 1986년 해고된 ‘해고자’를 위해 46일 동안 노숙 단식을 하는 선배와 ‘해고 없는 세상’을 등짝에 붙이고 암 투병중인 몸으로 37일 동안 400킬로미터를 선배를 향해 걸어오는 ‘해고자’, 이 둘을 기다리는 주인공 ‘나’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가, 선배와 함께 인간의 존엄을 지켜냈다고 생각했어요. 만난다는 건 이겼다는 말이라는 걸, 선배와 그가 몸으로 보여주었다고. - 하명희, 「아다지오 칸타빌레」중

『월광』을 맡은 소설가 김도일은 태풍으로 갑자기 불어난 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갇힌 남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늑대 인간」에서 2022년 9월 포항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처참해진 개인과 가족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전하며 아무렇지 않게 잊고 살아가는 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관리소 직원이 집요한 검찰의 조사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태풍이 왔을 때 근무일이 아니었지만 제일 먼저 출근을 한 사람이었다. 아들을 잃고 혼자 구조되었던, 뉴스에서 B씨라고 나왔던 여자는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목을 맸다. - 김도일, 「늑대 인간」중

『폭풍』을 맡은 백가흠 소설가는 기회주의자 김영태를 통해 끝내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유서를 쓰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영태의 신화는 그를 두려워하는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이용할 줄 알았다. 그에게 진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의 인생 전부가 거짓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가 평생 벌였던 사회운동은 그에게는 그저 직업적인 것의 한 부분이었다. - 백가흠,「복숭아를 씹으며」중

시의성 짙은 인물과 상황 속에서 현실을 꼬집고 있다. 마지막으로 『열정』을 맡은 이수경 소설가는 오래전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근에 다시 쓰게 되면서 주인공 ‘나’가 계속해서 글쓰기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지난 시간의 기억들을 소환해낸다.

실패는 언제나 이 순간에 왔다. 기억은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기억이 불확실한 문장을 만들고, 급기야 지독한 불신과 거부감에 압도되는. - 이수경, 「유월의 일」

1980년 6월과 1942년부터 1982년 그리고 1988년 4월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재의 혹은 모두의 재의에 대한 이야기인 「유월의 일」까지 음악의 언어로 소설을 풀었다.

[시]

최정호의 해설에서 알 수 있듯이, 'Pathetique'를 베토벤이 의도한 대로 번역하자면 ‘비창’보다는 ‘비장미’에 가깝다. 권상진은 「내색」에서 “끝내 꽃은 웃고 있지만, 나는/먼 곳의 일들을 이제 믿지 않기로 한다”며 『비창』의 장엄한 슬픔을 표현했고 이병일의 「베토벤 비창으로 듣는 빗소리 환상통」은 “죽는 고비로 놀란흙을 깨우듯/죽을 고비로 한뼘씩 뒤틀리며 자라지요”에서 그 느낌을 살려냈다.

「달빛 아래, 우나 판타지아」에서 서숙희는 고유의 감성으로 분절된 세상을 욕망으로 연결하면서 『월광』의 아름다운 선율을 떠올리게 했고, 이병일은 「베토벤 월광소나타-못」에서 “산 채로 죽을 사람이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며 영월 청령포에서 또 다른 월광을 보여주었다.

“그만두겠다는 편지를 쓰다가/다시 시작하게/되었습니다”라는 구절로 끝맺은 김은지의 「주어 생략」과 “희미를 쫓아 떠난 이들은 지금쯤/어딘가에서 희망을 만났을까”라는 구절로 끝맺은 권상진의 「구석」은 난청에 시달린 베토벤이 죽음을 유예하며 작곡한 『폭풍』 속 우울하면서도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열정』이 사회적 신분의 제약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베토벤의 복잡한 심경을 격렬하고 비극적인 연주로 풀어냈다면, 「보드게임 새로 시작할 때」의 김은지는 “누구도 나에게 그렇게까지 관심 없다/나를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도/그렇게까지 관심 없다”, “그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그렇게 관심 없다/누구도 나에게 그렇게까지 관심 없다”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복잡하게 드러냈고, 「열정,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소나타」에서 서숙희는 “격정은 피었다가 져버리는 혁명 같은 것/접어둔 악보를 펴자/한 움큼의 사랑이”라며 음악의 언어를 시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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