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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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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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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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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국내작가 문학가
김종삼 시인을 사사하여 스스로 종삼주의를 선언하고 아름다운 시의 길을 여는데 뜻을 둔 후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서강 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김종삼 시의 담화론적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현대시의 담화론적 연구-김수영·김춘수·김종삼을 대상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어문 학회』 등 각종 학회 이사로, 『한국 작가 회의』 이사로, 진보 문예 단체 『리얼리스트 100』 운영 위원으로, 『김수영 문학관』 운영 위원으로 강단과 문단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 삼아 김종삼의 문학과 삶을 향유하고 선양하는 모임 『종삼포럼』을 세워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삼의 시를 고전 음악과 감상하는 모임 ‘종삼 음악회’를 14회에 걸쳐 열고 있으며 출판사 ‘북치는소년’을 차려 김종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종삼정집金宗三正集』, 『김종삼·매혹시편』 등을 상재한 바 있다.

현재 서울 과학기술 대학교 기초교육 학부 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1년 김종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평론집으로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연구서로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낯설음의 시학』 등이 있음.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거슬러 가보니 거기 무엇이 있을까. 소리와 빛이 있었다. 가야 신화의 핵심이다.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환희용약 끝에 얻게 된 여섯 개 알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시는 건국 신화의 상징을 담지 않는다. 가락국을 넘어 더 솟아올라 상상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신화의 머리맡에 풀어 놓은 김성조의 자기중심적 세계관의 집적이라 할 수 있다. 그곳은 그의 근거이며 중심이다. 델포이 신전의 옴파로스(Omphalos)처럼 신탁을 받는 여사제의 은밀하고도 내밀한 장소이다. 아니 한 개 돌이다. 옴파로스는 ‘배꼽’이란 뜻이며 세상의 중심이다. 거기서 무슨 소리가 들렸단 말일까. 신화는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삼켜 버린 자식들을 돌로 토해내 재생에 이르렀는데 그처럼 이 시집 속에도 크로노스, 즉 시간 속에 갇힌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흔적을 담고 있다.- 해설 중에서
  • 그는 천생 시인이다. 아주 오래전 시 밭을 함께 일구며 지워지지 않는 그의 자리에서 보았다. 밟힌 민들레 싹을 돋우며 꺾인 나뭇가지를 세우고 무너진 담벼락 아래 숨어들던 구름과 새와 바람과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모두 생명을 살리는 말이었다. 그의 눈길 가 닿은 곳에 한번은 외면했던 세월이 아직도 눈 맑게 기다리고 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첫 시집을 묶는 마음은 늘 절실하다. 세상에 내놓는 어린 새끼가 미움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의심 없이 그가 머물던 자국이 바로 시가 되었으니 사특함이 끼어들 틈은 없다. 이 시집에 담은 전부는 무엇보다도 ‘염려’라 생각한다. 하이데거가 ‘존재에 대한 인간의 염려는 존재의 열쇠’라 말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가 말을 나눈 존재들은 작고 보잘 것 없으며 형편없는 것들이다. 왜 뒤로 걷기를 택했을까. 존재의 불안보다도 염려가 앞섰기 때문이리라. 은폐되고 망각된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방법으로 길을 가는 것이다. 그도 뒤돌아 걸으며 넘어지고 뒹굴며 뒤처진 것들을 돌봐야 했으리라. 그의 시선을 ‘희미한 빛’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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