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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지
경상남도 마산
직업
시인
작가이미지
이용임
국내작가 문학가
1976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엘리펀트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안개주의보』, 산문집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를 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사람의 생이 짧지 않다고는 하나 십 년은 긴 세월이다. 십 년을 하루처럼 지순하게, 십 년을 천 년처럼 모질게, 시인은 늘 그 산에 머물렀다. 산은 사람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그저 자연의 흐름대로 꽃피우고 벌레와 새들을 먹이며 무던했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산을 대신해 산에 깃든 생명을 염려하고 산그늘에 사는 사람들을 살피느라 한겨울 텐트 한 장으로 바람을 막고 땅바닥에 누워 지샜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 청했다. 그러느라 시도 잊은 줄 알았는데 웬걸. 시인에게 시란 뼈와 내장의 움직임을 읊는 성대와 같은 것이라 이미 시인의 몸이 되어버린 산그늘, 목이 따인 아카시 나무, 불길에 먹힌 꽃들, 손을 타넘는 뱀이 술술 흘러 넘친다. 시의 그릇이 이토록 깊고 그윽한 것은 분노도 실망도 슬픔과 아픔도 삼키고 기어이 포기할 수 없었던 사랑 때문이리라. 순하고 작고 어리고 말 못하는 생명들에 기어이 기우는 천성 때문이리라. 그래서 시인의 시는 그저 분노도 아니고 그저 슬픔도 아니며 아득히 먼 데까지 닿는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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