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과판단> 7집 작업에 참여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으며, 『유토피아라는 물음』, 『1980년대를 읽다: 노동과 표현의 문제』를 공동 집필했다. 이중언어(문학), 주체, 번역, 말, 침묵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현재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작가회의 사무차장을 하면서 기관지 『작가와사회』 편집장을 겸하고 있다.
정혜경 소설가는 자전소설인 『사라진 이름』(산호수, 2012)에서 작가란 “반드시 진술되어야 할 것을 진술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정의는 이번 소설집 『개미와 불개미』에서도 유효하게 쓰인다. 그녀는 여전히 작가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자신이 써야 할 소설들을 써나가고 있다. 개인적인 삶에서 오래도록 견지해온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 일, 특히, 고통으로 점철된 삶의 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하면서 그것과 마주하는 건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길을 걷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 치열하게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정혜경 소설가가 지닌 저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