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과잉과 축소
―권력의 아포리아를 생각하다 정기문 머무를 권리에 대하여 이희원 주권자의 빈 얼굴 ―리바이어던의 너머를 보는 김사량과 김석범의 눈 오현석 생명주권을 무기로 한 광란의 대한민국 ―근대 한센병 담론과 21세기의 메르스 윤인로 종말론적인 것에 대해 ―성(聖)-조직론에 관한 단편들 고은미 사형과 주권의 문턱에서 ―영화 [교사형]이 상기시키는 것들 양순주 번역 해제 스기타 아쓰시(杉田敦) 계약과 투쟁 ―새로운 전쟁인가 이정화(李?和)·우카이 사토시(?飼哲) 요구의 정치학 ―동아시아의 근대와 현재를 둘러싸고 필자 소개 |
丁基文
이희원의 다른 상품
尹仁魯
윤인로의 다른 상품
高恩美
고은미의 다른 상품
|
부산의 비평공동체 『해석과판단』 9집이다. 주권과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며 구성원들의 성찰을 담아낸 책이다.
권력의 과잉과 축소가 만들어내는 정치적 장소의 아포리아에서 정기문은 「머무를 권리에 대하여」, 이희원은 「주권자의 빈 얼굴―리바이어던의 너머를 보는 김사량과 김석범의 눈」, 오현석은 「생명주권을 무기로 한 광란의 대한민국―근대 한센병 담론과 21세기의 메르스」, 윤인로는 「종말론적인 것에 대해―성聖-조직론에 관한 단편들」, 고은미는 「사형과 주권의 문턱에서―영화 [교사형]이 상기시키는 것들」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연구자들의 주권 관련 주요 입장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글을 두 편 선정하여 구성원들의 공동 번역 작업을 통해 함께 실었다. 먼저 스기타 아쓰시(杉田敦)의 『경계선의 정치학』에 일부인 제7장 「계약과 투쟁―새로운 전쟁인가」 번역이다. 이 글은 전쟁과 평화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벗어나 “전쟁은 항상 존재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일본 전후 정치학에서 나타나는 사회계약론과의 관련성, 계약론 수용 이후 부작용, 20세기 전쟁의 특성, 오늘날의 테러리즘 및 새로운 전쟁 등에 관해 고찰한다. 미국의 대태러전쟁이 강화될수록 이에 맞선 보복테러 역시 갈수록 흉폭해진다. 세계 곳곳에서 테러행위가 빈번히 발생하는 오늘날, 통제 관리의 강화가 범행의 가속화를 촉진하기도 한다는 역설을 근본에서부터 사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글이다. 두 번째는 이정화의 『요구의 정치학』에 수록되어 있는 이정화와 우카이 사토시(?飼哲)의 대담 「요구의 정치학―동아시아의 근대와 현재를 둘러싸고」을 번역했다. 1990년대라는 맥락에서 동아시아 근대와 근대 비판, 근대 극복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식민지 지배의 구체적 역사성을 논의하는 이정화와 우카이 사토시의 대담은 한국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 전쟁 책임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근대 국민국가에서 지금껏 언어를 가질 수 없었던, 그리하여 사라져 없어진 인간(서발턴)과 이들의 포지션 문제를 언급하고, 미국과의 관계, 동아시아에서의 국가 테러리즘 문제로까지 나아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지금 여기에서도 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해석과판단] [해석과판단]은 2006년에 결성된 비평공동체이다. 비평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면밀한 고찰에 응하는 말과 글로서의 행동이다. 때문에 비평을 공부하는 자는 자신과 낯빛이 다른 타인과의 공감과 충돌에 예민해야 하고, 세상의 조리가 낯빛이 부조리성에 대한 비평적 인식에 매진해야 한다. 비평의 장은 현학적 말놀음이나 인정투쟁의 메아리가 맴도는 곳이 아니라, 진실의 허위상과 진정성의 독주를 향한 싸움의 장이어야 한다. [해석과판단]은 이러한 비평의 뜻을 공유하는 동료들의 모임이다. 그렇게 함께 읽고 발제하고 토론하고 쓰면서 우리는 녹록치 않은 분투의 비평에 대한 거듭 되새길 수 있었다. 각자가 처한 열띤 상황들을 함께 나눠 짊어짐으로써 우리 서로는 서로의 비평적 치열함과 정당성을 담보하는 근거가 되었고, 나아가 그것이 우리가 있는 지금-여기를 제대로 살아내는 추동력이 되어주길 기대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