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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는 사람들
정다연_「그림과 에세이의 만남, 계절우편」 이내_「이내의 #매일메일링」 김현경_「넷플릭스 안 보고 종이책을 읽는다고요?」 김지현_「새로운 창작의 길 위에서」 2. 읽는 사람들 이희원_「에세이스트 전성시대의 문턱에서」 김경애_「순정의 환상과 낭만의 서사」 유용희_「유저의 독서와 기계의 창작」 |
鄭多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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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 자르듯 어느 것이 전적으로 맞고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계절 우편의 방식을 취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서만 구현 가능한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웹이 표현할 수 없는 가령, 햇빛과 바람에 말리느라 자연스럽게 생긴 무늬들, 물감 냄새, 손자국 같은 것들은 [계절우편]에서만 가능한 것이었고 반대로 격차 없는 퀼리티를 유지하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웹의 방식은 [계절우편]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p.31 「그림과 에세이의 만남, 계절우편」중에서 ‘매일’이라는 형식이 있어 아이디어를 손에서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시간이 자연스럽게 기록으로 남았으니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작업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혼자 만드는 프로젝트였다면 끝까지 못 해냈을 게 분명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파악하고 맞춤형 방법을 궁구하고 시도하다 보니 조금씩 약속 활용의 전문가가 되어간다. ---p.41 「이내의 #매일메일링」중에서 종이책은 시각적인 행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촉각의 경험, 종이의 냄새로부터의 후각의 경험 또한 준다. 그러면서 활자를 통해 머릿속으로는 상상하고 느낄 수 있다. ---p.59 「넷플릭스 안 보고 종이책을 읽는다고요?」중에서 등단과 비 등단, 서울과 지역을 가르고 있는 단단한 옹벽 앞에 젊은 작가들은 계속 쓰기 위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새로운 작가들은 스스로에게 청탁하고 문학지면 대신 자신이 갖고 있는 미디어(이메일)를 연재의 지면으로 활용하며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한다.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기성 출판과 독립출판을 함께 하고, 문학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을 오가며 문학 생태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제도의 권력, 창작 동료의 부족과 지역적 한계를 딛고 새로운 길을 트기 위해 스스로 기획자가 된다. ---p.81 「새로운 창작의 길 위에서」중에서 이러한 몇 가지 이유들로 이 작가들은 제도의 바깥에서 온 자들이다. 이들은 독자들이 관심 가지는 사회 문제나 취향의 흐름을 반영하고, 문단의 구도와 책의 생산 동력을 변화시키며, 서사의 존재 방식 자체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이들의 작품 세계는 분명 새로운 문학 세대의 출현이라 할 만하다. ---p.92 「에세이스트 전성시대의 문턱에서」중에서 로맨스 독자의 90% 이상은 여성들이다. 여성들이 로맨스를 소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로맨스가 그녀들의 환상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로맨스 서사의 인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로맨스 서사의 폭발적 성장은 매우 의미심장한 현상으로 읽힌다. 이 문제가 여성의 문화 소비 혹은 소비 권력의 문제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p.136 「순정의 환상과 낭만의 서사」중에서 현대사회에서 웹소설은 단순히 ‘소설’이라는 형상으로 고착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다. 디지털 시장에서 새롭게 개발되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창작될 수 있게 유동하는 비트bit 기반의, 유동적인 디지털 데이터이자 디지털 네트워크인 셈이다. ---p.141 「유저의 독서와 기계의 창작」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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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연_「그림과 에세이의 만남, 계절우편」
에세이 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새로운 의미로 구성해낸 경험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발달한 미디어에 기댄 새로운 글쓰기 작업이 많아지는 오늘날 아날로그적 감성을 구현한 방식으로 예술 활동의 독창적 스펙트럼 보여주는 면이 인상적이다. 이내_「이내의 #매일메일링」 독자들에게 매일 글을 써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자기 삶을 구성해가는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이내는 미디어에서 발견한 다양한 방식을 참조해 글을 쓰고 음악을 짓는다. 자신과 연결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공동 작업하며 창작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작가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을 반영한다. 김현경_「넷플릭스 안 보고 종이책을 읽는다고요?」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속되고 있는 종이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책 제작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적인 것들이 사람들이 향유하는 콘텐츠를 장악하다시피 하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필자는 모종의 미래를 예견한다. 김지현_「새로운 창작의 길 위에서」 새로운 미디어 현실에서 부상한 작가 되기 양상과 독립출판의 길을 지역 작가이자 지역의 독립출판인으로서 조망한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창작의 길이지만 이 역시 서울 중심성을 벗어나지 않고 있음에 대한 통찰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인프라가 가진 한계와 도약의 지점이 어디인지 짚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희원_「에세이스트 전성시대의 문턱에서」 뉴미디어 환경에 적응한 새로운 세대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가 정체성을 획득하고 구성하는 양상을 살피고, 이 흐름을 주도한 대표 작가 백세희, 이슬아, 양다솔의 작품을 다룬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비평계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이들의 에세이를 뉴미디어 관점에서 살피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김경애_「순정의 환상과 낭만의 서사」 대중문학의 주요 장르 중 하나인 로맨스의 역사적 흐름을 통찰하고, 오늘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웹소설 플랫폼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을 구체적 작품들 중심으로 살펴본다. 뉴미디어發 로맨스 장르에 비친 시대 감성과 사회 분위기는 동시대인과 호흡하는 문학의 힘을 돌아보게 한다. 이융희_「유저의 독서와 기계의 창작」 뉴미디어 환경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읽을거리인 웹소설의 사이보그적 존재 방식을 전제로, 독자가 아닌 ‘유저’들이 웹소설 연재 시스템에 적응해 향유하는 양상의 현주소를 포착하고 있다. 웹소설을 둘러싼 새로운 문학하기에 대한 질문은 트랜스미디어적 상황에 놓인 우리들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