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불은 한 종류가 아니다.
같은 3월, 같은 바람, 같은 경사인데 강원 고성의 불과 충남 홍성의 불은 다르게 움직인다. 650여 건의 현장 일지를 겹쳐 읽으며 거듭 확인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나라를 9개 권역으로 나눈다. 행정 구역이 아니라 산불의 물리로, 그가 발로 쓴 기록으로 나눴다.
강단에 선 것이 1,600여 회, 그 앞에 앉았던 사람이 7만 명이다. 산림교육원 산불 전문가 양성 과정에서 4년을 가르치고, 전국 산림 관서를 돌며 현장을 되짚은 7년. 지금은 전국 일곱 개 소방학교에서 산불을 강의한다. 박사 논문의 주제 또한 산불 교육이었다. 산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그 물음 자체가 그의 학위가 되었다.
산림과 소방, 유관 기관을 모두 안에서 겪은 경력은 그가 유일하다. 어느 한쪽의 언어로만 산불을 말하지 않는 이유다. 그 자리에서 무주공산화(無主空山火), 주인 없는 빈 산의 불이라는 말이 나왔다.
경북대학교 산림학 박사, 소방청 정책 자문위원, 중앙119구조본부 산불 전술 자문위원 『황 박사의 우리나라 산불 이야기(2018, 과기정통부 우수 과학 도서)』를 썼고, 『대한민국 산불의 진실』로 문제를 짚었다. 『산불의 정석』은 그 물음에 내놓는 답이다.
한국도심산불대응협회 회장, 산불정책기술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