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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원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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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원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음악 웹진 [weiv] 편집장, 음악 비평 콜렉티브 [헤테로포니(Heterophony)] 필진, 세계 로컬 음악 팀 블로그 [비하이프(Beehype)] 필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무엇이 어디까지가 대중음악이고, 우리는 그것을 들으며 어떤 영향을 받는가? 그 ‘범위’와 ‘효과’를 알아내기 위해, 대중음악을 듣고 그에 대해 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10여 년쯤 전 전대한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이 비평가는 나와 정말 다른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란 인상을 가장 먼저 가졌다. 그것이 ‘이 비평가는 다른 한국 음악비평가와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음악에 접근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으로 확대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를 통해서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안) 분석철학의 언어를 통해 걸러져 나온 음악은 나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낯선 모습으로 다가온다. 음악을 듣고 그에 대한 비평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았던 전제들, 장르와 요소와 명칭과 감각에 대해 당연하게 여겨온 정의들이 그의 글에서는 질문의 대상이 된다. 분석과 의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쪼개진, 아니 어쩌면 좀 더 투명해진 것일지도 모르는 음악의 낯선 모습이 그의 글 속에 있다. 그건 음악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이나 비난을 던지는 글, 역사와 문화, 철학 등을 경유해 음악을 설명하는 글, 서구 음악이론에 기초한 내재적 분석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음악의 꼴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여긴 음악과 음악비평에 대해서 낯섦을 유발하는 그의 글은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질문거리를 들고 달려오는 철학자 오리 밈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지만 음악에 대한 기존의 판단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흔드는 낯선 음악이 내게 가져다주었던 즐거움을 가늠해보면, 그리고 그런 작품들이 내 안의 지평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전대한의 비평 역시 그와 동일한 확장의 힘으로 나에게 스며들었으리라 확신한다. 이제 음악에 대한 질문거리를 들고 나를 쫓아오는 오리가 내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안다. 『비개념원리』을 읽고 음악이 낯설어진 독자들 역시, 그 기쁨을 마주하기를.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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