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순, 태란영 두 분은 모두 이민 와서 한창 일을 할 때는 따로 글을 쓰거나 하지 않으셨다. 고령에 이르러 뒤늦게 글쓰기 공부를 해서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쓰기부터 시작했다. 사연을 이어 쓰면서 한 권의 자서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수필을 썼고 또 이어 시를 비롯해 다른 장르에까지 창작에 임했다. 두 분 외 몇 분이 함께 공동시집을 내려고 준비하신 것으로 안다. 그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 타주로 이주하신 분이 계시다고 들었다. 두 분은 그러나 이렇게 시집을 낸다.
두 분은 고향을 떠나 이민자로 오래 살았다. 모국을 향한 그리움이 6.25전쟁 이전에까지 가 닿는 분이다. 구절구절 옛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배여나온다. 한편으로는 20세기 전반에서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는 시대의 생생한 증언이 되기도 한다. 이로써 두 분의 작품은 디아스포라의 글쓰기이자 노년의 글쓰기로 모범이 된다. 두 분 2인 시집의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