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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날
강금순 태란영 2인 시집
곰곰나루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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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함박눈1 강금순 2
엄마의 등 태란영 4

제1부 강금순

꿈에 만난 그이 14
운 좋은 날 16
이름을 바꾸다 18
주막집 삼일 20
함박눈1 22
함박눈2 24
햄버거 가게가 태어나던 날 26
고국방문 27
곤드레밥 28
기도 29
노을 끝자락 30
등산 32
명태 34
박하 만년필 36
꿈 37
어머니 생각 38
우리 아버지 40
준 개근상 42
고향생각 44
인구조사 46
여름밤 수박 48
증인 49

제2부 태란영 편

아빠 52
엄마의 등 54
인고 55
풋사랑 56
인권3 58
물그림자 59
머나먼 길 60
당신 꿈 61
그대 손을 잡고 62
가깝고도 먼 길 64
비 맞는 외등 66
아들의 고민 67
80세 동생 생일 68
모진 매듭 70
구멍 72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랴 74
벌레 먹은 양심 76
고령의 옅은 상심 77
갈색 낙엽수 78
마지막 전주곡 80
남은 나의 날들 82
큰댁 가던 언덕 고갯길 84
봄이 왔다고 86
민들레 88
손편지 90
금사슬 여행길 92
팜 스프링의 조용한 아침나절 94
수박 97
Joshua Tree Park 98
파도 세례 100
친구의 마지막 길 102
꿈꾸는 엄마 104
인생의 길이 106
머스타드 숲 108
할리우드 볼의 여름밤 109

시인의 말 - 늦었지만 둘이서 111
추천의 말 - 디아스포라의 그리움, 노년의 글쓰기·홍영옥 113

저자 소개 2

요안나

세례명 요안나. 1930년 함경남도 단천 출생으로 6.25전쟁 전에 월남했다. 1981년 50대 들어 미국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2017년 『미주가톨릭문학』 신인상 수필 당선, 2023년 『미주한국소설』 단편소설 발표, 2025년 『미주문학』 신인상 시 당선. 수필집 『살아온 아흔두 해, 걸음마다 은총이었네』 발간. 오렌지카운티 한국순교자천주교회에 다니며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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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중반에 결혼을 했고 197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메디컬센터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다 은퇴하고 나서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2020년 『미주가톨릭문학』 신인상 수필, 2024년 『미주문학』 신인상 시 당선. 수필집 『그 분 손에 이끌리어』 발간. 하와이안가든 주님의축복교회에 다니며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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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400g | 135*210*20mm
ISBN13
9791192621197

책 속으로

삼팔선 넘어 이천리 한양 길
열네 살 남동생 손잡고
안내원 따라서 집 떠나던 날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어머니는 짚신과 지팡이를 챙겨주시며
어찌 되든지 잘 먹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열일곱 나를 꼬옥 안아주셨다.

기적이 울리고
기차가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함박눈 속으로
가물가물 멀어져 가던
어머니.

아흔네 살인 지금도
눈 내리는 날이면
함박눈 속으로 아스라이
내려오시는
우리 어. 머. 니.
--- 「강금순, 함박눈 1」 중에서

어느 날
배가 아파 쩔쩔매는 어린 딸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엄마가
바느질 바구니를 밀어놓고 등을 돌려주셨다.

엄마 등에 올라
눈을 감았다.

아프던 배가 편해지고
잠에 빠졌다.

따뜻하던 엄마의 등
아, 그리운 엄마!

--- 「태란영, 엄마의 등」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수필 공부를 함께 해 오던 문우들이 각각 자서전을 펴낸 후 시창작교실에서 시 쓰기를 시작

했습니다. 그중 네 사람이 연말을 기해 함께 책을 묶기로 했지만 한 분이 갑자기 작고했고 또 한 분은 가정 사정으로 타주에 장기 머물게 되어 본인의 시 마무리 정리조차 어렵게 되었다며 남은 두 사람에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겠다고 양해를 구해 왔습니다. 남은 둘이는 각각 90세와 80세를 넘었기에 더 지체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에 일단 둘만이라도 함께 시집을 묶기로 결정했습니다. - 2025년 2월 강금순, 태란영

추천평

강금순, 태란영 두 분은 모두 이민 와서 한창 일을 할 때는 따로 글을 쓰거나 하지 않으셨다. 고령에 이르러 뒤늦게 글쓰기 공부를 해서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쓰기부터 시작했다. 사연을 이어 쓰면서 한 권의 자서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수필을 썼고 또 이어 시를 비롯해 다른 장르에까지 창작에 임했다. 두 분 외 몇 분이 함께 공동시집을 내려고 준비하신 것으로 안다. 그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 타주로 이주하신 분이 계시다고 들었다. 두 분은 그러나 이렇게 시집을 낸다.

두 분은 고향을 떠나 이민자로 오래 살았다. 모국을 향한 그리움이 6.25전쟁 이전에까지 가 닿는 분이다. 구절구절 옛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배여나온다. 한편으로는 20세기 전반에서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는 시대의 생생한 증언이 되기도 한다. 이로써 두 분의 작품은 디아스포라의 글쓰기이자 노년의 글쓰기로 모범이 된다. 두 분 2인 시집의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홍영옥 (소설가, 전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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