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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숙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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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숙
국내작가 문학가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집 비운 사이』, 『지금이 딱이야』, 산문집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 『성깔 있는 나무들』, 청소년 고전 『열세 살 내 인생의 첫 고전 노자』, 『열세 살 내 인생의 첫 고전 장자』 등이 있다. 우성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한다. 선생님들과 함께 20년 가까이 독서 모임을 하면서 어느 날 동료가 스승으로 보일 때의 행복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다. 해마다 학생들의 시집을 엮고 학생들과 같이 마을 공부를 하면서 살고 있다. 엮은 책으로 『선생님의 책꽂이』, 『와! 드디어 밥 먹는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반갑습니다! 청춘 공주』, 『닮았네 닮았어』, 『반짝일 거야』, 『한창 예쁠 나이』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어떤 풀은 무릎에 닿고 어떤 풀은 허리만큼 올라왔는데 풀 속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흔들리는 망초나 씀바귀와 다를 바 없이 가늘고 소리가 없어 풀보다 힘 있는 존재처럼 보이지 않았다. 영혼이 있는 사람은 풀보다 강할 수 없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어떤 면에서 건강하지 않은 거다. (중략) 미루어 짐작건대 세상에서 맺은 관계와 자신이 서 있는 땅을 팽개치고 말 사람이 아니라서 바닥에 다다른 그의 언어가 더욱 부럽다. 그의 바닥은 드디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말을 그에게 주기 시작한 것 같다. 시를 읽으면서 누가 이다지도 솔직하게 외로울 수 있을까, 어떤 욕망이 이처럼 단순하고 투명하고 가벼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은 시였다. 쓰려고 쓴 시가 아니라 흘러넘친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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