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독자들은 허진희표 판타지에 심장이 쿵쿵 뛸 테다. 『좀비몰이꾼 이기』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몰입되는, 그야말로 ‘읽는 재미’를 가진 소설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채찍을 휘두르고, 새총을 쏘며 활극을 펼치는 소녀·소년 주인공들의 짜릿한 액션과 모험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익숙한 좀비 서사와는 달리 ‘사냥’이 아닌 ‘몰이’라는 행위로 공존을 택하고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인정한다. 다름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고, 서로를 기꺼이 돌보는 온전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우정의 장면들은 너무도 진실하고 충만해서 자꾸만 머무르게 된다. 마음을 다해 상대를 위해 주는 ‘눈’의 손과 같은 온기가,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한다. 고로 무언가를 구하고자 애쓰는 이야기는 이렇게나 소중하다. 우리를 더 나아가는 존재로 만드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