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치앙마이에서 모였던 1,200여 명의 이슬람권 사역자들의 경험과 논의를 담은 이 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참석자의 25퍼센트가 무슬림 배경 신자들이었으며, 우리는 매일 아침저녁 각 지역어로 여전히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는 마지막 날 발표될 언약(covenant)을 작성하는 위원회에 속해,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매일 다른 위원들과 토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회는 사무엘 즈웨머가 비전을 제시한 이래로 진행된 여러 이슬람권 선교대회와 뚜렷한 차이가 있다. 아젠다와 성취 방법, 목표 설정에서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닌 포괄적 접근을 취했고, 숫자를 내세우는 기존의 경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으나, “거하라, 열매 맺으라”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배경의 사역자들이 오직 주님 안에 거함으로써 이 모든 성취가 가능함을 선언했다. 로잔 4차 대회 소그룹(GAP) 모임에서도 드러났듯이, 현재 선교적 관심은 일터와 이슬람권, 그리고 그 둘의 공통 배경인 도시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종교를 빙자한 폭력이 있는 시대라는 현실 속에서 이슬람권 선교는 여전히 도전의 현장이다. 『씨앗에서 열매로』의 저자진이 참여하고, 이슬람권 선교의 신학화에 꾸준히 학문적 관심을 기울여온 정승현 교수가 번역한 이 책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슬람 선교의 힘든 여정을 극복하는 실제적 안목과 성경적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