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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섭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54년 출생
출생지
대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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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섭
국내작가 문학가
1954년 대구 달성 마비정에서 태어나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한추여정閑秋餘情」으로 등단하여, 1983년부터 [오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시집으로 『키 작은 나귀 타고』, 『묵언집默言集』, 『비단헝겊』, 『하늘에 밑줄이나 긋고』, 『엮음 수심가愁心歌』, 『달의 문하門下』, 『각북角北』, 『서녘의, 책』 등이 있고, 박기섭의 시조산책 『가다 만 듯 아니 간 듯』, 일역시집 『月の門下』 등이 있다. 오늘의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고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백수문학상, 외솔시조문학상, 발견문학상 등을 받았다.

수상경력

2008 고산문학대상 『엮음 수심가』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서성이는 자, 영감을 얻을지니.” 그 이름의 어감 때문일까, 서성자 하면 불쑥 이 한 구절이 떠오른다. 서성이는 자, 서성자. 그는 그렇게 사유의 안팎을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서성인다. 여기서 ‘서성이는 자’는 곧 시인의 다른 이름이다. 그런 시인이 새 시집 『어느 날은 꽃이 멀리 울 것이다』를 들고 지금/다시 우리 곁을 서성이고 있다. 표제가 된 「먼 후일」을 보면 꽃이 멀리 울되 “이명처럼” 울 것임을 예감한다. 시인이 들은 그 이명을 이제 우리가 함께 들을 차례다. 그럴 때 “예감의 눈빛들이 허벅진 구릉 사이/보랏빛 낭하를 걷는” “묽”은 “안개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서성자는 헤픈 감상이나 욕망 따위를 단호히 배격한다. 될 수만 있다면 사념의 깊은 곳에 두레박을 내리고, 감성의 물기를 걷어낸 견고한 이미지 구축에 몰입한다. 그가 일관되게 통념을 거부하는 전복의 상상력을 견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시집에는 안과 밖의 두 시선이 교차한다. 사랑과 연민, 슬픔과 행복 등의 추상명사가 인간의 내면을 응시한다면, 밤과 바람, 꽃과 새 등의 구상명사는 자연의 심상을 지향한다. 그것이 응력과 장력으로 작용하면서 일상과 존재의 의미를 아로새기고 있다.
  • 시인은 지난 생에 “북재비”였을까. 아니면 숫제 “그 손끝을 뒤채던 북”이거나, 눈물의 무두질 끝에 “소슬히 닫아건 한 채/울음집”일까. 그가 지향하는 “그곳은, 눈물 버리고/돌아오기 좋은 곳”이요, “울음 다 쓰고야 새벽이 오는”곳이다. 그곳에서 그는 끝내 눈이 먼다. 눈이 멀어야 비로소 시마를 달랠 수 있을지니. 존재에 대한 순열한 자각, 이것이 곧 류미야 시의 눈부신 출발점이다. 『눈먼 말의 해변』의 “말”을 ‘말[馬]’로도 읽고 ‘말[言]’로도 읽는다. 그럴 때 시를 관통하는 의미의 중층구조가 명료해지기 때문이다. 시집 속의 시들은 언어 이전의, 정서의 어떤 원시성에 닿아 있다. 일테면 “세상 모든 귀퉁이에/찬란은 숨어 있어” “날이 섰던 시간도” “우묵해지”고, “별들의 불면 곁에서 선잠을 자다 깬 듯”한, 그런 것 말이다. 그는 그렇게 “저무는 것들의 이마를 짚”으며 “먼지 이는 길가”를 걸어온 것이다. “거친 쌀 안치듯/말의 돌 골라”내며 “조금 설거나 된” “말의 밥”을 지어온 것이다. “따뜻한 시/한 그릇”을 기다리며.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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