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그 일은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어쩐지 엄마는 그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느낌이 든다. 그건 너무나 중요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고, 또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이상한 점은, 엄마가 뭘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지 그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부 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아름다워 왜냐면 아름다움은 선함에서 오지 않거든 너는 진보가 선하냐고 물은 게 아니었지. 인간도 선해서 아름 다운 게 아니란다. 살아 있으니 아름다운 거야. 어린애 처럼. 살아 숨 쉬며 세상을 궁금해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선한지는 상관없어. 눈에 빛이 감돌 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가끔은 파괴적이고 상처를 입히고 또 가끔은 이기적이지만, 살아 있기에 아름다 워. 살아 숨 쉰다는 점에서 진보도 그렇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