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일, 버티는 일, 그리고 읽는 일을 생각합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인. 임재훈은 읽고 쓰는 일로 생을 연명합니다. 퇴사, 실직, 불안, 그리고 읽고 쓰는 일. 그는 읽으며 자신을 지탱하고, 쓰며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살기 위해 쓴 글, 말로 살고 글로 견딘 하루. 삶의 고비마다 붙잡은 글을 읽으며 몇 번이고 숨을 고릅니다. 생활의 부스러기로 빚은 문장에 일렁이는 빛. 그 반짝임이 조금 눈부셔 책을 덮고 눈을 감습니다. 남은 생을 조금 더 단정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정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