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위미에서 태어났다. 대학나무(귤나무) 덕분에 육지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문구디자인 회사에서 10년동안 일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 위미로 귀향해 오마니와 함께 살고 있다. 친구 이나연이가 1인 출판사 ‘켈파트 프레스’를 만들면서 전속 디자이너로 임명 받아 얼떨결에 책 편집디자인을 시작했다. 지금은 오도오도스튜디오 1인 회사를 운영하며 제주 안팎의 온갖 잡다한 디자인을 하고, 글로벌 문화예술잡지 ‘씨위드’에서 활동한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계형 디자이너이다.
그녀의 글로 남겨진 사랑을 읽으며 그녀는 슬프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가 슬프지 않았다. 눈물, 콧물로 써 내려갔을 그날의 일기들은 이미 구겨져 버려진 지 오래되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련함이라곤 1도 없어 종이에 끄적거릴 사랑이 없는 내가 슬펐다. 아, 그놈 말고 딴 놈을 만났어야 했는데. 아, 더 일찍 헤어졌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더 슬프지 않은가. 소곤소곤, 조곤조곤하게 꺼내는 그녀의 이야기들이 꾸덕꾸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