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스타트만약 제가 저의 주인같이 사랑의 열정에 불타 고통 속에 빠지고 생명을 바치듯 한다면 어찌 그런 거절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아마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당신의 집문 앞에 버드나무 가지로 엮은 오두막집을 지어놓고 저택 안의 내 영혼에 하소연할 것입니다. 버림받은 진실한 사랑의 슬픔을 가사로 지어 깊은 한밤중에 소리쳐 노래하고, 언덕을 향해 아가씨의 이름을 불러 메아리를 울리게 할 겁니다. 그러면 아가씨께서는 이몸을 측은히 여겨주시지 않는 한 이 세상에서 잠시라도 편히 쉬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리딩스타트무슨 말씀을! 난 그런 잔인한 여자는 아니에요. 내 아름다움을을 명세서로 만들어 남겨놓을 거예요. 단 하나도 빼지 않고 명세서를 만들어 유언장에다 붙여놓을 거예요. 이렇게 말예요. 첫 번째 상당히 붉은 입술 두개. 두 번째 회색 눈두개. 새 번째 목 한 개, 턱 한 개 등등. 그런데 나를 찬미하러 여기에 당신을 보낸 건가요?
#리딩스타트바래지 않게 물들여놓아서 비바람에도 잘 견뎌낼 거예요.참으로 오묘한 기예로 붉고 흰 빛깔을 조합하여 이뤄낸 아름 다움이군요. 조화의 극치예요. 아가씨, 당신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잔인한 분입니다. 그런 아름다움을 모조리 무덤까지 끌고 가서 이 세상 에단한 장의 사본도 남겨놓지 않는다면요.
#리딩스타트아가씨, 얼굴을 보여주세요.제 얼굴과 담판이라도 지으라는 명령이라도 받고 왔어요? 본문에서 벗어났군요. 하지만 좋아요. 커튼을 걷고 제 얼굴을 보여드리죠. 자, 보세요. (베일을 벗는다) 지금은 이 정도인데. 어때요, 괜찮은가요?굉장합니다, 하느님이 모든 것을 만드셨다면.
#리딩스타트제 손은 올리브 가지를 쥐고 있고, 드릴 말씀도 내용도 지극히 평화로운 것입니다.모두들 잠시 자리를 비켜줘. 그 평화로운 말씀 한번 들어볼까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아주 기분좋은 교리네. 대체 본문은 어디 있어요?오시노 공작님의 가슴속에요.그분의 가슴속이라! 가슴속제 몇 장이죠?그 방식을 따르자면 그분 가슴속 제1장이지요.아! 그거라면 벌써 읽었어요. 그건 이단의 가르침이에요. 또 할 이야기가 있어요?
##리딩스타트저자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전번에 만났을 때는 화약 연기를 뒤집어쓰고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처럼 시커먼 얼굴이 었지. 변변찮은 작은 배의 선장이었지. 구색이 초라한 형편없는 배를 조 종하며 우리 함대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배를 산산이 부숴버렸어. 우리는그 훌륭한 전술에 미움이고 손실이고를다 잊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었다.
#리딩스타트아까부터 경탄하고 있습니다만 이 경사스러운 순간을 싸움이나 말다툼으로 얼룩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이 일의 전말을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여기 말볼리오 집사에게 이런 간계를 꾸민 것은 저와 토비 경입니 다. 한데 우리가 왜 그런 모의를 했는가 하면, 그가 너무 완고하고 무례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편지는 토비 경의 간청으로 마리아가 썼습니다. 그 보상이라고 할까요. 토비 경은 마리아와 결혼했지요.
#리딩스타트저 사람을 진정으로 아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지에 뛰어 든 것이오. 그리고 그가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는 그를 지키려고 칼을 뺐던 것이오. 그런데 내가 붙잡히니까 저자는 자기도 위험 속에 휘말릴까봐 뻔뻔하게 낯을 바꾸면서 애당초 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시치미를 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