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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국내작가 유명/방송인
출생
1974년 출생
출생지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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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국내작가 유명/방송인
정확한 언어와 정밀한 언어 사이를 오가는 사람. 방송과 시 사이를 음악으로 잇는 사람. 불행은 자신과의 불화에서 시작된다고 여겨 여러 개의 분화된 ‘나’를 운영하는 사람. 그리하여 혼자라는 시간의 텃밭에 무, 감자, 토마토처럼 시, 음악, 목소리를 기르는 사람. 읽고 쓰고 다니고 때로는 술을 마시며 그것을 잘 가꾸는 사람.

전공은 미술 교육이지만 대부분 학교 방송국에서 시간을 보냈고, 삼수 끝에 KBS 아나운서가 되었다. [추적 60분] [역사저널, 그날] [명견만리] [독립영화관]에 목소리를 입히거나 진행했다. 프리젠터로 6개월 동안 8개국을 다닌 로드 다큐 [석굴암]을 가장 아낀다. 지금은 KBS 클래식 FM의 [당신의 밤과 음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상, 제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받았다. 활동명 에고트립EgoTrip으로 앨범 ‘봄, 밤’과 ‘go trip’을 발매했고, 시집 『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 낭독 안내서 『내 목소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줄래』 등을 펴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후배 결혼식에서 축사하는 김재원 작가를 유심히 본 적 있다. 언어적 정합성은 물론 유머까지 적절히 배치된 그의 스피치는 길지만 간결했다. ‘간결하다’와 ‘길다’는 반대편의 말이다. 모순되고 놀라운 그의 축사를 복기해 보았지만 보고도 속고 마는 마술 같았다. 객석에선 “AI 아니야?”라는 감탄 섞인 농담이 흘러나왔다. ―스피치용 AI 딥러닝 프로젝트가 있다면 최적의 모델로 김재원 작가를 추천하겠다. 덕분에(?) 그도 나도 직업을 잃을지 모르지만.? 이후 그의 내부에서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이 내내 궁금했는데 글을 읽으니 비밀을 알 것도 같다. 모순처럼 느껴지는 ‘간결하다’와 ‘길다’는 시詩의 윤리Ethica이기도 하다. 시의 길이는 짧지만 여운은 길다. 문장 구조는 단순하고 연과 연 사이의 여백은 아득하다. 여백은 시작詩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독자가 쉴 틈 없이 빽빽이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내는 글이 있는 반면, 괄호가 많아 독자에게 쉴 틈을 주고, 생각할 수 있게 여백을 남겨 준 글이 있다. 김재원 작가의 글은 후자에 속한다. 그의 글이 시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독자 자신을 투사할 수 있게 배려하는 글은 희귀하고 빛난다. 시적 태도가 몸에 밴 그가 언젠가 시를 쓸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의 얼굴을 지닌 글을 만나게 되었다. 살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의 형용사들을 책의 갈피마다 끼워 두고 글은 시작된다. 설득하는 위로가 아닌, 담담히 자신을 내보여 고이는 위로가 책 속에 고스란하다. 문장의 솔직함 때문이다. 김재원 작가의 글은 솔직하고 단정하다. 군더더기 없고 선명하다. 이런 종류의 글은 대개 경직되기 마련인데 유연하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균형감을 잘 유지한다. 글을 쓰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형용사와 부사가 뚱뚱하게 붙어 중심을 잃고 문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과장’을 단호히 걷어낸다. 솔직하고 단정한 성품은 문장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며, 이것은 작가 고유의 문체가 되고 문채文彩로 남아 스스로 빛난다. 이 책에는 한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보편 사건들을 사유해 걸러낸 양질의 문장이 가득하다. 문장 속에서 각자의 괄호들을 채워 나가다 보면 독자들은 아쉬움으로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를 것이다. 당신을 위무慰撫하는, 머리맡에 두어 자주 펼쳐 볼 수필 한 권이 당신 곁에 도착했다.
  • 클래식 음악에 대한 폭넓은 시선으로 접근했지만 쉽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매일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으로서 많은 이들이 책을 즐겁게 읽고 내용을 교감했으면 합니다. 내용을 보니 작가가 단박에 쓴 글이 아닌 듯합니다. 클래식 사랑의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에 숙성시킨 생각들이 켜켜이 책 속에 쌓여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밑줄긋기

p.147
겨울의 히말라야 설산도 아니고 타히티 푸른 바다도 아니고 비행기에서 바리본 노을 잎에서 나는 바뀌었다. 비행기를 자주탈수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 그려보았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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