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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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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문학을 가르쳤다. 그다음엔 신문기자로 일했다. 교사였을 때 교지를 편집하는 일을 가장 좋아했고 기자였을 때 서평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하더니 지금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이따 집에 가서 글을 쓰면 돼’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를 견디는 시간』을 썼다.

인스타그램 @thejogeum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p.165
가사노동에 관한 한 우리 부부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히스토리와 패턴이 있어서 길게 말하려 하지는 않는 편인데, 그날 누가 추가 질문을 했다. "그럼 청소를 윤주 씨가 해요?" "음, 청소도 주로 남편이……" "아, 그럼 빨래를 해요?" "아, 빨래도 남편이 많이……" 대화가 여기까지 흐르자 약간 '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좀 곤란하던 즈음, 추가 질문한 이가 또 추가로 물었다. "그럼 윤주 씨는 뭐 해요? 그냥 존재해요?"나도, 말한 이도, 듣던 이들도 와르르 웃었다. 빨래와 청소 사이에 보릿자루처럼 낀, '존재하다'의 깜찍한 존재. 무한 응용도 가능했다. "야, 걔는 조모임에서 뭐 했는데?" "존재했어." "자기야, 우리 이번 주말에 뭐 할까?" "존재하자." "요즘 살기 싫다 진짜." "그래도 존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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