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침례교회 협력 목사, 기독교포털뉴스 대표기자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성경에 요한계시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요한계시록 12장의 ‘붉은 용’이 소련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성경을 통독했지요. 그러나 읽어보니 분명 ‘붉은 용’이라는 표현은 있었지만, 그것이 곧 소련이라는 해석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것이 저와 요한계시록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 저는 다시 요한계시록을 접하게 됩니다. 한 유명 목사님의 설교와 그분이 쓴 강해서를 통해서였습니다. 저는 그 설교와 책을 열심히 읽었고, 요한계시록을 휴거, 7년 대환난, 적그리스도의 세계 지배, 중국의 2억 명 대군과 유럽의 대전투로 묘사된 아마겟돈 전쟁,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천년왕국, 행위 심판이라는 구도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1998년 무렵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이라는 설교자의 발언도 뚜렷이 기억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요한계시록을 ‘공포와 두려움의 책’으로 오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반복해 통독하는 가운데, 제 시선은 점차 달라졌습니다. 어느 순간, 두려움의 책으로만 보였던 요한계시록이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며 소망과 기쁨으로 인도하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요한계시록을 백 번 가까이 통독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빛과 은혜를 발견하는 기쁨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여정에서 맺어진 작은 열매입니다. 저는 전문 연구자도, 이름난 설교자도 아니지만, 감히 요한계시록 강해서를 쓰게 된 것은 독자 여러분도 저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넘어 참된 복음과 소망을 만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요한계시록을 복음의 관점으로 새롭게 발견하는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