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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순
국내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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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순
국내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존스홉킨스대에서 과학사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류세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인류세, 생명과학과 사회, 한국 환경사 등이다. 저서로 『사회 속의 기초과학: 기초과학연구원과 새로운 지식생태계』(2016, 공저), 『과학기술정책: 이론과 쟁점』(2016, 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인류세 연구와 한국 환경사회학」(2019, 공저), 「Making Matters of Fraud: Sociomaterial Technology in the Case of Hwang and Schatten」(2020)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인류세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행성적인 것(the planetary)과 지역적인 것(the local)의 연결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시스템의 변화가 추상적 ‘인류’가 아닌 한 지역에 사는 개인 및 집단과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개인의 행동과 국가의 정책은 지구시스템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까? 이 책은 동아시아에서 인류세를 바라보는 혜안을 제공한다. 그 출발점으로 ‘말’과 ‘몸’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자연,’ ‘환경,’ ‘기후’ 등 서양 개념을 번역하여 익숙하게 쓰는 말에 스며든 인간 중심적이고 이분법적 사유를 극복하기 위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한다.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말고 불편함을 감수할 때 기후위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의료인류학과 지구인류학이 만나는 지점을 새롭게 개척한 작업의 결과다. 인류세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말에 식상하고 지친 대중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의 역사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질학적 용어이다. 이는 인류가 화산 폭발, 빙하기, 운석 충돌과 맞먹을 정도로 큰 힘을 가지게 되었음을 자축하기 위해서 제안된 것이 절대 아니다. 정반대로, 그 힘의 사용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일깨우기 위한 엄중한 경고장이다. 다급하고 절실한 행성적 위기, 여섯 번째 대멸종의 길로 이미 들어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인류세라는 개념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가장 실천적인 메시지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과학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인류세가 어떤 개념이고, 왜 제안되었으며, 우리에게 닥친 이 실존적·실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주목적은 단순히 새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개인적 성취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자의 연구 과정에서, 다음 세대를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바다거북과 새와 낙타의 모습에서, 개발로 변형된 정글의 생태계에서 서서히 멸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오랑우탄의 얼굴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인류세의 문제는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해결의 씨앗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가 아닐 수 있다. 독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고, 연구하여 실천적인 방향을 함께 찾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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