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 살다 결혼과 함께 강남구 소형아파트에 입주하며 서초구(당시 강남구, 1988년 강남구와 서초구 분리)와 인연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서초구에서만 아홉 번 이사하며(서초동, 반포동, 방배동, 우면동 등) 저층/고층 아파트 단지, 소형/대형 아파트, 구형/신형 아파트, 소형/대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집에 살았다. “새 소리가 들리면 집값이 낮아지고, 차 소리가 들리면 집값이 높아진다”라는 세간의 말이 일부 사실임도 확인했다. 과연 도시 주거 환경에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산과 강과 함께 한 어린 시절 기억, 독일에서 경험한 공간의 사회적 의미와 질서, 그리고 서울에서 체득한 돈이 되는 부동산 등 뒤범벅된 배경지식을 통해 도시와 건축을 인식한다. 도시설계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교육을 해 왔으며, 1990년대부터는 도시의 역사성과 보존에 관해 연구하고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역사도심 기본계획(2015)을 수립하고, 무분별한 도심재개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아 역사 보존을 지원하는 저작 『역사도심 서울: 개발에서 재생으로』를 썼으며,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역사보존부분 총괄계획가로 참여해 2030 서울플랜(2014)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