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무렵 입은 팔꿈치 부상으로 남들보다 일찍 통증을 배웠다. 그때는 수술을 할 수 없었고, 팔꿈치는 변형된 채로 자라야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때 처음으로 정형외과 의사의 손을 가까이서 보았다. 망가진 관절을 다시 맞추고, 움직임을 되찾아주는 그 과정은 한 아이의 마음속에 조용히 씨앗 하나를 심었다.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정을 거쳤고, 고려대학교에서 정형외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쌓았으며 SCI(SCIE)급 논문 6편 이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저자를 가장 단단하게 만든 것은 지식을 뛰어넘는 현장의 경험이다.
레지던트 시절, 지하철을 타러 가던 길.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있던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팔꿈치를 붙잡고 울고 있었다. 잠시 멈춰 살펴보니 팔꿈치가 빠져있었다. 그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정복을 시행했다. 딸깍, 하는 순간. 아이의 울음은 멎고, 팔은 다시 자유롭게 움직였다.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날 그는 확신했다. 정형외과는 단순히 뼈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을 되돌려주는 일이라는 것을.
저자는 직접 통증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수많은 어깨 환자를 마주해온 의사로서 약속한다.
“오늘부터, 어깨통증과 이별해도 좋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깨통증 완치설명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