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영자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업 의사결정에서 HR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HR을 채용·평가·교육·육성 등의 기능으로만 보아왔기 때문이다.
HRBP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이다. 그 초점은 사람과 조직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내는 경영 파트너에 있다. 국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조직이 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HRBP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경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다룬 국내 전문서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의 HRBP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은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과업을 다시 정의하고, 성과와 연결하며, 제약 속에서 전략을 찾고, 경영자의 신뢰를 얻고, 비즈니스의 언어로 일하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여기에 더하여 AI 시대 HR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까지 보여준다.
오랫동안 경영자의 자리에서 일해온 나는 이 책을 HR 담당자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HRBP》는 HRBP에 관한 책이지만, 사실은 경영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HR 담당자뿐 아니라 CEO와 임원, 조직을 책임지는 리더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결국 사람, 더 나아가 사람과 AI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일은 HR만의 일이 아니라 바로 경영자의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