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씨는 본인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지망생 시절, 선배 작가의 질문에 저는 대답했습니다. “노력하면 드라마 작가가 될 수 있을 만큼의 재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작가가 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우겨 왔던 게 아닐까, 그래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미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제가 스스로에게 그랬던 것처럼 수미 작가의 재능을 우겨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제가 즐거웠던 만큼 수미 작가는 평생 글을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