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그늘 아래에서』가 역자들의 오랜 고민과 노고에 힘입어 매끄러움과 사유의 힘을 아울러 간직한 뛰어난 국역본으로 한국의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반갑고 기쁜 일이다. 단순히 개별 철학자에 대한 판에 박힌 해석을 넘어 영미 정치철학자들이 어떤 논쟁의 맥락에서 무슨 입장과 전략을 취했는지에 대한 사상적 지도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독자, 현대 영미 정치철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원하는 독자는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높은 관심에 비해 정작 미국을 그 내면에서부터 깊이 있게 이해하는 사람은 드문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포레스터의 책은 현대 미국의 사상에 접근하고자 하는 독자가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파편적으로만 주어져 있는 정치적·법적·정책적 의사 결정의 논리를, 좀 더 근본적으로 현대 정치의 언어를 그 토대에서부터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저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