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이전

작가파일

류정환
국내작가
출생지
충북 보은
작가이미지
류정환
국내작가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1992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 『붉은 눈 가족』, 『검은 밥에 관한 고백』, 『상처를 만지다』와 충북 문학기행 산문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를 펴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생은 어쩜 그리 거창하거나 거룩한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진눈깨비」)는 회의(懷疑)를 전제로 말해야겠다. 장문석 시인이 그렇게 노래할 때 “목소리에 쓸쓸한 가을빛이 비껴”(「지구에게 할 말이 생겼다」) 있다. “꽃 피면 다 꽃인 줄 알구”(「감자꽃」)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쓰러지면 또 쌓고 쓸려가면 또 쌓”(「초강천 돌탑」)으며 “무엇이든 옹골지게 물”(「옥탑방 빨래집게」)고 악착같이 견디는 사람들에게 “이 생애는 또 다시 반복”(「쑥부쟁이」)된다고 귀띔하는 목소리는 낮지만 또렷하다. 사냥을 하거나 사냥을 당하며 “가까스로 하루치의 생명을 완성”(「마라강」)해 가는 목숨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측은지심으로 젖는다. 그 관조(觀照)의 품 안에서는, 수압과 싸워 온 해녀, 빼앗기고 짓밟히는 인디언질경이, 쪽잠으로 생을 견디는 기린, 해협처럼 이마가 패인 항구순댓집 여자, 반지하 셋방에 버려진 시계, 마라강을 건너는 엄마 누, 빙하를 잃고 표류하는 북극곰, “좀먹은 어류도감”에서 “화석이 되어 가는” 송사리, 지피지피GPGP - 태평양에 떠 있는 거대한 쓰레기 등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눈치를 보거나 세 개의 주머니에 의지해 연명하는 나와 모두 한 형제로 안겨 피에타의 형상을 이룬다. “바위너설에 따개비 몇 마리 붙여 놓고 흘끗흘끗 물러”(「바닷가에서」)서는 듯하지만, 시인의 노래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몰아치며 바위를 일깨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거울을 보듯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근황 4」)는 것뿐이라고. 자신의 내면과 이웃의 안녕을, 목숨을 받아 살아가는 생명들의 비통함을 제발 좀 들여다보라고.
  • 그는 늘 모퉁이에서 쓸쓸하게 서성거린다. 지구 한 모퉁이, 아니 우주 한 모퉁이에서 저녁을 맞을 때, “이 별의 우세종이 되”어 온갖 불평등과 불합리와 불화를 생산해 내는 인간 종을 목격한다. “달팽이 한 마리가 길 위에서 짓뭉개진 의미”를 곱씹어볼 때, “노동하는 인간에게 차별 없이 따듯한 밥”이 돌아가기를 기도하며 “좀 늦은 저녁을 먹”을 때 그는 삐죽삐죽 자란 터거리 수염처럼 쓸쓸하다. “삼례 당고모”라는 노파가 잘못 건 전화를” 받았을 때, 어린 시절 “장날마다 과일 장수를 해치우며 나를 키우”신 어머니를 생각할 때 그는 쓸쓸해서 웃는다. 그는 쓸쓸함에 대해 “푸른 잎이 넓어 내가 아끼는 반려 식물”이라고 고백한다. 쓸쓸함은 그나마 멀쩡해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역설이라니! “기다리는 것은 끝내 오지 않을 것이므로” 이 역설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간절한 기다림을 잊어버린 세상, “사람의 말이 사람을 위로하는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며 그는 겨울 빈 들에서, 거리에서 “이 별의 처음”을 마주하고 “다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소망의 노래를 들려준다.

작가에게 한마디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