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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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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국가 경계에 놓인 여성의 삶에 관해 관심이 많고, 이와 관련된 글로는 「조선인 ‘위안부’, 유동하는 표상」(2018), 「‘교환’되는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정착기」(2017) 등이 있다. 요즘 소설 읽기를 좋아하고, 지금 여기에 적실한 비평을 쓰고자 골몰하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우리가 각자의 수조에 갇혀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처럼, 아무리 구차하고 지질한 것이라 해도 각자의 인생은 모두 각자의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겪어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수인囚人으로서 견뎌야 한다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또 하루를 맞이하는 것.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면, ‘견디는 삶’은 동어반복일지 모른다. 견딤이 곧 삶이기 때문이다. 『힘내는 맛』은 이 견딤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과장 없이 거짓 없이 발견해내어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물론 웰컴 드링크는 준비되어 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게, 무심한 듯 다정하게, 그렇게 당신은 초대에 응하면 된다.

작품 밑줄긋기

유**비 2026.08.23.
p.450
그런데 교사가 말한 "오인되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란 간 토대지진 당시 자경단이나 경찰의 신문을 말한다. 거기서는 "너 이 새끼, 주고엔고짓센이라고 말해 봐!"라는 신문이 이루어졌다. 즉 말이 거동이 되었다. 말은 이미 말로 들리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거기서는 문답무용의 폭력이 작동하기 시작 할 것이다. 또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오키나와어로 담화하는 자 는 간첩이라 간주하고 처벌한다"라는 군명이 나와서 많은 주민 들이 문답무용으로 죽임을 당했다. 여기서도 말은 거동이 되고,"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교사의 발언을 오키나와 전투의 기억으로 상기한 이 증언은 이러한 문답무용의 폭력을 전장의 기억으로 상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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