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은 신경과 신경 사이를 이어주는 중요한 전달자다. 특히 보상과 동기 부여에 깊이 관여해, 더 강한 자극을 끊임없이 추구하도록 만든다. 문제는 이 도파민이 지나치게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길들여질 때다. 『도파민 가족』은 같은 집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자극에 사로잡혀 점점 멀어져 가는 현대 가족의 단면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한 지붕 아래 함께 있지만, 시선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향하고, 마음은 조금씩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오가던 작은 대화 속 따뜻한 정은 사라지고,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자극하는 디지털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뎌져 간다. 소소한 일상은 더 이상 도파민 회로를 자극하지 못하고, 끝없는 비교와 과시는 오히려 피로와 공허함만을 남긴다. 이 책은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작고 사소한 것에도 함께 웃고, 공감하며, 다시 가족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가족끼리 나누는 소곤거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여행, 산책의 순간에도 도파민은 충분히 행복하게 작동할 수 있다. 『도파민 가족』은 우리가 잊고 있던 여유와 따뜻함을 되찾도록 이끌며, 기술과 자극에 휘둘리는 시대에 진정한 관계의 회복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