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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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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자본시장에서 일하면서 성공의 상한가와 실패의 하한가 사이에서 탐욕과 불안을 배웠다. 인간의 욕심이 존엄을 이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할 즈음에 자신에게 물었다. 어쩌다 이런 인간이 되었을까. 그 물음은 나를 철학으로 데려갔다.
철학은 처음에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나중에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점심시간에 철학자들의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그 문장들 속에서 내가 배운 것은 이론의 철학이 아니라 당장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지 일러주는 실천의 철학이었다.
철학을 알게 될수록 이 위로를 혼자만 쥐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자랐다. 늘 심각한 표정의 동기도, 가장 큰 목소리로 건배를 외치던 선배도 자기 이름 대신 직급으로 불리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 철학책 읽는 사람에서 곁의 사람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사람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나와 같은 김 부장을 위한 오랜 마음에서 태어났다.

증권유관기관에서 27년째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회사를 다니며 철학상담치료학 석사 학위를, 지속가능성의 윤리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기다움을 회복하는 길은 언제나 걷고 읽고 쓰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와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썼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 인터뷰

  •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공감할 에세이
    2022.04.28.

작품 밑줄긋기

p.106
장폴 사르트르는 우리의 삶이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으로부터 결코 도망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최 과장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과장 나부랭이가 뭘 어쩌겠어요. 시킨 대로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사르트르는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이 말은 왜 영웅이 되지 않았냐며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선택의 주도권’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그때, 정말 아무 선택도 할 수 없었을까요. 선택의 용기는 두려움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지금처럼 비겁하게 사는 게 더 두렵다’라는 자각에서 시작됩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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