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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우리는 모두 ‘김 부장’입니다
1장 내 인생의 가격표는 얼마인가 자본주의적 인간의 비극 2장 회사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숫자와 등급 뒤에 숨은 조직의 논리 3장 ‘빨리빨리’가 지배하는 사회 타인의 속도가 아닌, 나만의 속도를 되찾는 법 4장 가족 같은 회사? 우린 남이야 진짜 ‘우리’를 만드는 관계의 본질 5장 부당한 지시에 침묵하기로 했다 도구적 인간의 복종과 책임의 파편화 6장 송 부장,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필요한 경쟁과 협력 7장 내 차는 곧 나의 인격이다 기호의 노예에서 실존의 주체로 8장 나만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인다 ‘지금 여기’에서 진짜 삶을 사는 법 9장 결국 AI에 밀려나게 될 거야 데이터 너머에 존재하는 시간과 이야기 10장 가족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자유와 자율 사이에 잊힌 관계의 얼굴 11장 명함에 이름 석 자만 남았다 멈춰버린 시간에서 의미를 찾는 인간으로 에필로그 | 살아내느라, 참 애쓰셨습니다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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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철학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철학은 밥을 먹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철학은 밥만 먹다 죽지는 않게 해줍니다. 생각의 관성을 멈추고 지금과는 다르게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 p.6 ‘욕심’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합리적 선택이라고 하면 올바른 판단으로 쉽게 정당화됩니다. 그래서 김 부장은 사람에게 가격표를 붙이고, 인간관계를 돈으로 따지면서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현실을 잘 아는 사람, 세상을 영리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여길 뿐입니다. --- p.16 한 사람의 고민, 창의성, 책임감, 관계를 돌보는 마음은 평가표 밖으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 대리의 아이디어와 헌신은 팀의 성과가 되었지만, 한 대리 자신을 지켜주지는 못했습니다. 조직은 그를 생각하는 존재로 보기보다,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능으로 대했습니다. 우리는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시를 수행하는 손발’로 취급되기 쉬운 조직 문화와 구조 속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 p.38 하이데거는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대로 보낸다고 짚어냅니다. 평점 높은 영화를 예매하고, 웨이팅 긴 식당을 찾아가 더 긴 줄을 만들고, 화제가 된 동영상을 챙겨봅니다. 그렇게 사는 동안 유한한 시간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잊습니다. 내 삶은 한 번뿐인데, 그 시간을 너무 쉽게 남의 요구와 세상에 내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 p.63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자기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이 성공하겠다는 건 싱크홀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사다리 어디쯤 매달려 있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입니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을 때 설명하기 어려운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 p.121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해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삶’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가능성을 향해 마음이 움직일 때,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타인의 시선이 이 희망을 빼앗아간다는 점입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만 신경 쓰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 p.163 흥미롭게도 영어에서 ‘저자(author)’와 ‘권위(authority)’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두 단어의 어원인 고전 라틴어 auctor는 ‘만들어내는 사람’, ‘근원이 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스스로 자기 인생 이야기의 저자가 될 때 비로소 삶을 이끌어 갈 권위도 함께 돌아오는 건 아닐까요. AI가 정보를 더 많이 찾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역사와 팀의 경험, 사람을 향한 배려와 책임은 AI가 쓸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p.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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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이 흔들리는 이유는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성과와 경쟁, 서열과 고립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의 기술 책과 드라마로 사랑받은 ‘김 부장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야기였기에 더 큰 공감을 얻었다. 우리는 서울 역세권의 자가 아파트, 좋은 차, 임원을 향한 야심을 가진 김 부장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원하는 삶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 부장은 특별한 속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 사람이었을 뿐이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11가지 상황을 통해 우리는 왜 같은 문제 앞에서 반복적으로 흔들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 철학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부터 쇼펜하우어, 니체를 지나 현대 철학의 거장 메를로퐁티와 누스바움까지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이 담긴 철학적 처방은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을 가져다 준다. 사는 곳과 타는 차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 승진 누락과 낮은 고과 등급에 위축되는 직장인, AI의 등장으로 자리를 빼앗기고 명예퇴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이 책에 담긴 철학은 단순한 위로에 그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고,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준을 만들며 타인이 아닌 나의 세계와 시간, 존재를 단단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 사고의 틀을 넓히고 세상 앞에 홀로 선 나 자신을 지키는 직장인을 위한 철학을 함께 만나보자. 회사의 ‘생존의 언어’를 나를 지키는 ‘존엄의 언어’로 플라톤에서 니체,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철학의 해답 회사생활에서 마주치는 인간관계 갈등, 시스템에 대한 불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흔히 개인의 성향이나 능력 부족으로 여겨지지만, 실은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를 철학의 시선으로 진단하고,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런 고민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 누구나 겪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철학은 그 관점을 바꿔줄 도구이자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이 부추기는 욕망에 매달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것은 남의 손에 의해 언제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체념resignation을 통해 얻는 평정, 세상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관점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지금 김 부장에게 필요한 것은 보란 듯이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그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남들이 환호하는 전시용 욕망과 나답게 살고 싶은 ‘진짜 욕망’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229쪽〈11장 | 명함에 이름 석 자만 남았다〉 시대와 언어는 다르지만 철학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로 수렴한다. 회사의 시간이 아닌 나만의 시간 속에서 삶을 살고,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삶을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 해답의 기준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직장인 철학자’ 박윤진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11가지 철학 처방전 직장인 박윤진은 삶이 힘겨울 때 철학을 만나 많은 위로와 해결책을 얻었다. 그가 우연히 만나게 된 드라마 속 김 부장은 평행우주의 쌍둥이 같은, 과거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김 부장의 삶과 가까운 27년차 직장인이자 철학자 박윤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회사 밀착형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여느 철학자들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을 11개의 장으로 나누고 장마다 세 명의 철학자의 사상이 담긴 처방전을 담았다. 철학자들의 말을 곱씹으며 오늘 나에게 다가온 일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자. 철학이 전해주는 위로의 말들을 통해 세상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재단되었던 내가 아닌, 나 자신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진짜 나와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