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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정원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추상의 힘
최진석
퍼블리온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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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부 시선의 높이: 대지에서 하늘로

1장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2장 시선의 높이를 결정짓는 동력, 추상

제2부 경험의 밧줄과 기하학의 공식: 설계자의 탄생

3장 추상의 사다리: 텃밭의 기록자에서 정원의 설계자로
4장 ‘왜’라는 질문이 만드는 추상의 사다리
5장 사물의 노예가 될 것인가, 구조의 주인이 될 것인가
6장 승패를 가른 시선의 높이: 기록원의 성실함인가, 설계자의 추상인가

제3부 주인의 자리: 실존적 가치의 구조

7장 의미를 구하지 말고 부여하라: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실존적 추상

제4부 문명의 광장과 사유의 도약: 세계를 입법하는 자들

8장 생존의 영토를 확장하는 문명의 사거리와 지적 주도권
삶의 목적은 생존의 질과 양을 확장하는 것
지적 엔진의 시동, 고유한 호기심과 주체적 실천
지식, 세계를 통제하는 가장 강력한 추상 장치
추상의 고도가 결정하는 지식의 위계와 통제력
학문의 층위와 문명이 태어나는 사거리
스마트폰으로 본 문명적 압축과 주인의 자격
인문적 통찰로 설계하는 우리만의 미래와 대오각성

9장 사유의 마찰열: 태양의 원리로 진입하는 고통에 대하여
정해진 마음(成心)의 감옥, 동굴의 그림자와 사막의 낙타
자기 살해와 비상, 사유의 중력을 거스르는 마찰열
대붕의 눈으로 세계를 다시 쓰다

10장 역사적 분기점: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시선의 전이

11장 추상의 사다리를 오르게 하는 동력: 인문, 여행, 그리고 예술
생존의 보조 도구를 넘어, 존재를 비상케 하는 주체적 시도
리버럴 아츠, 노예의 기술을 지배의 기술로 승화시키다
예술이라는 훈련장, 인식의 관성을 깨고 본질을 추출하다
스콜레와 여행, 노동의 멈춤에서 태어나는 설계자의 시간
동양적 사유의 합치, 마음의 비움으로 우주의 본질을 꿰뚫다
설계자의 시선으로 스스로 창조한 신화

12장 주인이 된 개념, 손님이 된 이름: 경험의 중력과 초월적 추상
대지를 떠나 하늘의 설계도를 그리다
끊어지지 않는 관계와 경험의 그물망
경험의 대지, 인간의 온기로 빚어낸 공자의 인(仁)
자연의 숨결, 명사적 삶을 거부하는 노자의 도(道)
분기점의 끝에서, 1인칭 시점으로 포착하는 추상의 권력

13장 문명은 사유의 결과물: 사유의 도약 없이 삶의 도약 없다
가상의 격자를 투사하는 자, 미래의 지식을 입법하다
초월적 상상력의 크기가 실존을 구원한다, 나만의 신화를 세우자

제5부 입법자의 존엄: 지적인 자의 자쾌(自快)

제14장 타인의 각본대로 소비될 것인가, 내 삶의 설계자로 입법할 것인가
감각의 중력에 휘둘리지 않고 사유하는 힘
지적 사유가 견인하는 도전과 모험
지적인 삶의 태도와 주체적 실천
감상주의를 넘어 본질을 직시하는 지성
위로를 구하지 않는 단단함, 번아웃이 없는 이유
내면의 존엄이 보내는 기쁨, 지적인 삶의 활기
존재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자전(自轉)의 에너지
시대의 위선과 타협하지 않는 보편적 정의의 수호

나가며

저자 소개 1

실존적 주체성과 추상의 사유를 역설해 온 철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다. 전남 신안 장병도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함평에서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석사학위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대(唐代) 성현영(成玄英)의 중현(重玄) 사상을 바탕으로 장자 철학을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노장(老莊) 철학의 지평을 넓혔다. 2015년 독립 전인교육기관 <건명원(建明苑)>의 초대원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자 대학 강단을 떠나 사회적 실천의 길로
실존적 주체성과 추상의 사유를 역설해 온 철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다. 전남 신안 장병도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함평에서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석사학위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대(唐代) 성현영(成玄英)의 중현(重玄) 사상을 바탕으로 장자 철학을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노장(老莊) 철학의 지평을 넓혔다. 2015년 독립 전인교육기관 <건명원(建明苑)>의 초대원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자 대학 강단을 떠나 사회적 실천의 길로 들어섰다.

2020년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을 출범하고 함평에 기본학교를 건립하여 청년들의 사유 근육을 단련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학자로서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사회적 실천가로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강연과 유튜브 <최진석의 새말새몸짓>, 활발한 저술로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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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188*20mm
ISBN13
9791191587968

책 속으로

우리가 추상을 공부하고 그 높이를 갈구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추상은 복잡한 현상의 가지를 치고 본질만을 남기는 단순화의 과정인 동시에, 그 본질을 통해 세계를 자신의 언어로 규정하고 통제하는 권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추상 능력이 없는 이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세계의 문법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아가지만, 추상 능력을 확보한 이는 스스로 세계의 입법자가 되어 혼돈에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한다.
--- p.28

바빌론과 이집트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가 생존의 기록이었다면, 그리스가 추출한 추상은 세계를 설계하는 설계도였다. 우리가 그리스를 서구 문명의 뿌리라 부르고 그들의 지배력을 인정하는 이유는, 그들이 최초로 텃밭의 시선을 거두고 정원의 높이에서 세계를 조망하는 추상의 모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 p.35

높은 시선을 가진 사람은 고독 속에서도 신화를 읽고, 비극 속에서도 질서를 발견한다. 그는 세상을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해석한다. 그리고 해석하는 자는 지배당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문학과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이야말로 생존이라는 낮은 지표면을 박차고 올라가 나만의 정원을 설계하고, 나만의 신화를 운전하며, 마침내 세계의 주인이 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손에 쥔 밧줄을 놓아라. 그리고 그 자리에 완벽한 비율의 기하학적 정원을 설계하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가장 고귀한 사치이자,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만드는 길이다.
--- p.106

결국 지식 생산국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학문의 양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익숙한 한계를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사유의 사다리를 올려세우는 주체적인 시도이다. 우리가 추상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스스로 세계의 문법을 설계하는 탐험가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나 타인이 결정해 놓은 길을 걷는 보행자이자 그들이 수출한 지식을 소비하는 지식 수입국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pp.177-178

지적인 사람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문법을 꿈꾸는 자들이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이미 미지의 영역으로 탐험을 떠난 모험가이기에, 그들에게 닥치는 거친 폭풍우와 과도한 업무는 나를 마모시키는 노동이 아니라 미지를 정복해 나가는 생동감 넘치는 모험이 된다.
--- p.219

삶의 주인 자리를 뺏기면, 삶이 멀미한다.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나도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탈 때만 멀미할 뿐, 내가 직접 운전할 때는 멀미하지 않는다. 멀미는 내 시선과 차의 움직임이 어긋날 때, 즉 내 주도권을 외부에 빼앗겼을 때 찾아오는 몸의 비명이다. 내 실존의 운전대를 외부 자극과 타인의 시선에 넘겨준 사람은 늘 삶이 흔들리고 그럴 때마다 위로와 힐링을 구하지만, 내면의 사유로 자신의 발전소를 직접 돌리며 자기 삶의 운전대를 직접 쥔 자는 그 어떤 거친 인생의 도로 위에서도 멀미하지 않는 법이다.
--- p.224

시선이 높다는 것은 이처럼 인류의 위대한 사상, 우주의 거대함, 혹은 역사라는 대세(大勢)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눈앞의 감각과 즉각적인 손익, 가벼운 감정의 자극에 갇히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나를 바라볼 때 비로소 인간에게는 두 가지 위대한 무기가 생긴다.
--- p.244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그리고 그 시선의 고도는 본질을 꿰뚫는 추상 사유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인류 문명사에서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는 농경과 치수를 위해 기하학이나 천문학 같은 지식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 머물렀을 뿐, 현상을 넘어선 근본 원인을 추상화하지 못했다. 그리스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구체적인 데이터에 파묻히지 않고, 이를 보편적 개념과 이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자연 현상 속에서 신의 변덕이나 분노를 읽는 대신 자연의 근본 원리를 묻기 시작했고, 눈에 보이는 감각 세계 너머의 완벽한 점과 선, 즉 이데아를 사유했다. 이 위대한 추상 능력 덕분에 그리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정신적 좌표를 찍을 수 있었고, 문명의 영원한 주류로 우뚝 섰다. 이처럼 그리스는 시선의 높이가 곧 삶의 격조이자 문명의 높이임을 실증했다.
--- pp.243-244

그리하여 높은 시선이 정성스러운 태도를 만나 마침내 도달하게 되는 인간 성숙의 종착지, 바로 덕德이다. 대체 덕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착하고 도덕적인 마음씨나 태도는 덕의 아주 좁은 단면에 불과하다. 내가 바라보는 덕의 본질은 전혀 다르다. 덕은 결과로서의 탁월함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탁월함에 이르도록 내부에서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힘이며, 궁극적으로는 ‘나’를 ‘나’이게 하는 힘이다.
--- p.253

출판사 리뷰

“텃밭의 시선에서 정원의 높이로”
인류 문명사를 바꾼 웅장한 추상의 모험

시대의 추격자에서 문명의 선도자로, 철학자 최진석이 던지는 시대의 화두 추상(抽象)!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 최진석 교수의 신작 『텃밭과 정원』은 인류 문명을 관통하는 이성의 지배력이 어떻게 보편적 권력으로 확장되는지를 명쾌하게 입증해 낸다. 오늘날 우리는 왜 그리스를 서구 문명의 뿌리라고 부르는가? 저자는 인류가 보여준 가장 웅장한 정신적 여정인 ‘추상의 모험’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는 이성의 본질과 인류 정신사의 가장 거대한 도약인 추상의 모험을 선명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고대 문명사적 통찰을 현대적 삶의 지평으로 한 차원 끌어올린다. 바빌론과 이집트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가 단순한 ‘생존의 기록’에 머물렀다면, 고대 그리스인들이 추출해 낸 ‘추상’은 세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구조적 ‘설계도’였다고 선언한다. 그리스인들이 최초로 텃밭의 시선을 거두고 정원의 높이에서 세계를 조망했기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문명의 지배력이 통계적 경험이 아닌 ‘기하학적 원리’와 ‘추상화의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보 과잉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본질을 보는 눈’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정작 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사유의 힘, ‘추상의 힘’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 최진석의 추상 수업!

시대의 문법을 뒤흔드는 날카로운 사유로 한국 사회에 거대한 화두를 던져온 실천적 지식인, 최진석의 신간 『텃밭과 정원』에 담긴 철학. ‘텃밭과 정원’은 인간이 무언가를 심고 가꾸며 기다리고, 마침내 자신이 의도한 풍경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심을 것인지 선택하고, 어떻게 가꿀 것인지 결정하며, 그 결과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추상’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식을 과시하는 데 있지 않고,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스스로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추상하는 인간, 자기 삶의 의미를 생산하는 인간,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왜 지금 ‘추상’인가?

정보와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를 갖는 일이 아니라, 흩어진 정보 사이에서 ‘본질과 구조’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텃밭과 정원』은 문명의 지배력이 단순한 경험의 축적이 아니라 경험을 넘어 보편적 원리를 찾아내는 ‘추상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를 개인의 삶에도 적용한다. 즉각적인 손익과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더 높은 시선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볼 때 비로소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존이라는 굴레를 넘어 한 뼘의 지적 사치를 부리며 살자고 설득한다. “추상은 지적 사치의 날렵한 화살이다.” 이제 자신만의 추상의 사다리를 세우고, 그 정점에서 자신만의 대담한 신화를 써 내려가자!

타인의 각본대로 소비될 것인가, 내 삶의 설계자로 입법할 것인가

당연한 현실에 본질적인 물음표를 던지는 순간, 인간은 추상의 사다리를 타고 웅장한 모험을 시작한다. 사유의 차원을 높이는 단 하나의 질문, “왜?”라는 질문이 만드는 추상의 사다리이다. 저자는 눈앞의 구체적 현실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사유의 야성을 깨울 것을 촉구한다. 당연한 일상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 ‘추상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 비로소 타인의 각본을 벗어나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입법자가 될 수 있다고 확언한다.

“당신의 삶에는 어떤 신화를 심고 있는가!”

당신은 남이 만든 문법에 갇혀 살 것인가, 아니면 당신만의 신화를 만드는 ‘설계자’가 될 것인가? 일차원적인 텃밭의 시선을 과감히 거두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정원의 높이’에서 나만의 신화를 설계하라. 남이 만든 문법에 갇혀 사는 것을 경계하라! 철학의 핵심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추상 능력’에 있으며, 그 본질을 온전히 자기 삶으로 살아낼 때 비로소 인간은 가장 아름다워진다.

이 책은 오늘날 “어떻게 행동해야 이익인가”(How)라는 낮은 시선의 욕구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마땅한 도리란 어떤 논리적 구조를 갖는가”(Why)를 묻는 높은 시선의 욕망을 회복하라고 촉구한다. 텃밭을 가꾸는 일차원적 시선을 거두고, 정원의 높이에서 세계를 조망하며 자신만의 신화를 세워나가는 ‘설계자’의 삶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감정과 욕망에 휘둘리는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과 사회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정원의 설계자’로 거듭나는 지적 쾌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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