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책 제목에 놀란 당신, 책장을 넘기면 금세 저자에게 설득될 거다. ‘사정’이란 단어는 남성이 성관계 절정에 다다랐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고상한 표현이다. ‘싼다’라고 원초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흔하다. 언어는 생각을 지배한다. ‘사정한다’는 ‘성욕’과, ‘싼다’는 ‘배설욕’과 연결된다. 원치 않은 임신, 임신중단, 성병 등 생각 없는 ‘배설’로 생기는 문제들은 여성의 삶을, 심지어 목숨을 위협한다. 여성의 고통을 안다면 단어 선택부터 달라야 한다. 누구나 사정하기 전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콘돔을 끼든, 정관수술을 받든. ‘배설’하는 대신 책임감 있게 ‘사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