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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창고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돗자리를 펼치고 그만큼의 자리를 갖는다햇빛이 많아 인상을 찌푸릴 때사람들은 타들어 가는 것 같고너는 민들레를 꺽어 입김을 분다 먼 곳으로 가라고 우리는 홀씨만 남은 모습으로 민들레를 기억했다 죽기 직전의 모습이 오래 기억되는 것처럼날아가는 건 시작인데 왜 끝인 것처럼 느껴질까빨리 자라는 식물은 줄기 속이 텅 비어 있대사람은 텅 빈 마음을 채워야 자랄 수 있는데채우고 채워도빠져나가는 게 마음이라서가끔은 뿌리를 꺽어도죽지 않는 식물이 된 것 같지바람을 타고날아가는 가벼움에 대해우리는 영영 알 수 없겠지만희미한 기억을 모아 한곳에 두면 한 사람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