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미술 작품의 해설을 듣고 마음이 울리는 경험을 했다. 평범하고 궁상맞고 바람 잘 날 없는 내 인생과 작품이 마주치는 지점들을 발견했다. 사람과 삶을 담은 작품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도슨트로 활동하고 작은 모임들을 열며 글을 썼다.
우리의 일상 속 고민에 잔잔히 스며드는 작품들에 대해 쓴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밥을 해 먹고, 아이를 키우고, 주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내 삶의 궤적에 그림을 겹쳐 본다.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따뜻하게 우러난, 사람 냄새가 그윽하게 풍기는 미술 작품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