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타라재이’로 활동하고 있는 송재영 작가는 2015년부터 광주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인터뷰 아카이브, 영상, 전시기획 등 기억과 장소에 관한 활동을 해왔다. 필명 타라재이의 ‘타라’는 티벳 설화에 등장하는 고통의 강을 함께 건네주는 어머니라는 뜻이다. 작가는 글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삶을 배우며, 살아있는 문장을 채집하며 지역과 스토리를 잇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플루토를 보았다 보았다. 예명은 왜? 플루토 쭈그려 앉아 바닥을 닦고 있었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 나는 바닥에 앉아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쓰고 싶은 있어? 나의 물음에 플루토는 시선을 주지 않은 채 답했 언니가 지어주세요. 플루토의 팔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그런 위치가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으나 플루토는 청소에 들할 뿐이었다. 나는 턱 끝에서 떨어지는 땀을 훔치며 창밖 보았다. 달빛과 등불이 뒤섞여 밤 같지 않았다. 너 세일러문 ㅏ? 내가 말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여자애들이 나 데, 거기에 명왕성을 지키는 애가 있어. 플루토는 여전히 탁을 닦고 있었다. 그 애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 친구를 죽여, 쓰면 안 되는 마법을 쓰면서까지. 방충망 사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걔는 마법의 대가로 죽으면서 더 만화에 나오지 않는데, 나는 자꾸만 걔가 생각나는 거야. 그 빈자리를 떠올리면서. 나는 플루토가 닦는 곳을 내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