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보기 위해서는 산에서 내려와야 하며, 산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작은 것을 크게 보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작아짐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그 품 안에서 오늘의 나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녀는 지금 깊은 산속에 있다. 산이 숨 쉬는 작지만 힘차면서도 차분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걷고 있는 중이다.
그녀가 머무는 시선에는 수많은 텍스쳐(texture) 잔상들이 살아있다. 마구 휘갈기면서 그린 것 같아도 그 안에는 작가만의 계산법이 작용한다. 가장 아름다운 조형미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그리고 또 그린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녀의 사진에서 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같은 공간인데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각자의 언어로 보고 듣고 말한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다.
같은 듯 같지 않은 짧은 글 속에 담아내는 그녀의 이미지는 길고 긴 여운을 안겨준다.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신가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오늘도 그녀는 길 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