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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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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나에게 섬은

섬 그리기|나에게 섬은|섬사람 섬에 살아도|섬에 사는 것은|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섬을 떠난 사람들은|섬에 있어도 섬이 보입니다|파도|포구浦口|성산 일출봉|범섬|무인도|다려도|내 마음의 바다|갯마을|귀덕 포구

제2부 다리를 놓을 시간

우리가 섬이라면|인연|시공|그날은 언제|콩 세 알|내 사랑 한림항|비양도|회춘|편지|나누기|낙타의 눈물|며느리밑씻개|설 자리|어떤 기적|우체통|재회|추억은|텃밭에서|합장하는 솔|해장술|사성암 가는 길

제3부 누구를 닮아야 할까

얼굴|꽃|막대기 하나|오월 앞에 서면|꽃차와 설렁탕|흘러가는 황소처럼|수박 껍질|세뱃돈|꽃은|삼나무 숲|저녁 바다|어떤 소감|어딘가 있을 거야|어느 슬픈 이야기|새빨간 거짓말|다시 오리 선암사

제4부 비울 게 남은 새까만 가슴

제주 돌담|4월 동백꽃|제주 바다|4월, 신엄 바닷가|어머님 기일|가을의 노래|골다공증|꺾꽂이|낙화|낚시|내 詩는|혼자일까|우문 현답|잡초의 교육|타조駝鳥|목련 지는 날|하지 오후|시인은|소주 한 병이면

제5부 내 삶은 문장부호

바람난 매화|문장부호|봄비·2|수박타령|일출봉에서|모슬포 자리|단골|늦은 결심|내 마음의 정원|참 어렵다|적당히|49년생|거슨새미 둘레길|기상 캐스터|길은 아프다|오죽하면

저자 소개 1

1950년 제주도 서부 한림에서 태어났다. 제주일고와 제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거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2013년 은퇴하였다. 1987년 우리 전통시 시조로 문단에 나와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 『시인의 얼굴』 산문집 『내 마음의 연못』을 출간했으며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 동백예술문화상,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 예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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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212g | 130*205*20mm
ISBN13
9791168670488

책 속으로

산을 향해 앉으면 발아래 파도 소리
바다를 향해 서면 쌓이는 산새 소리
섬사람
섬에 살아도
섬 하나 묻고 삽니다

삼십 년 기다리다 섬이 되어 앉은 사람
원혼굿 파도에 씻겨 동백으로 지는 갯가
섬사람
바다 한복판
등불 들고 삽니다
---「섬사람 섬에 살아도」중에

제주도 앞바다는
겨울에도 식지 않는다

활화산 터트리고도
토할 게 아직 남아

퍼렇게
참은 언어들
벌써 움이 트고 있다

---「제주 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열며〉

첫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
둘째 시집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
넷째 시집
『섬에 있어도 섬이 보입니다』를 통해
섬을 노래했고
‘우린 모두 섬이었구나’를 알았다
고독과 단절의 섬으로
그냥 있어야 할 것인가?
아니다
이제
그 섬과
이 섬을 잇는
다리를 놓을 시간이다
이 시집은 징검다리를 놓는 디딤돌에 불과하다.

〈닫으며〉

골육종
난생 처음 듣는 병명이라 검색창을 열었을 때
(정확히 10월 14일 문태준 시인 시 토크가 있던 날 아침)
왈칵 울음이 쏟아졌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여민이(11살)의 뼛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다니
그 아픈 항암 치료를 어찌 받을까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여민이는 마른 막대기 하나도 날카로운 칼을 만들어 악당을 물리치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었고(졸시 ‘막대기 하나에도’)
내가 마음이 흐려질 때 바라보는 작은 바위 얼굴(졸시 ‘얼굴’)이었는데….
정류헌情流軒은 혼자 울기 좋은 곳이다.

한참 울다 생각하니 지금까지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었던가.
우리 여민이보다 더 아픈 사람이 많았을 텐데 갑자기 부끄러웠다.
다섯 번째 시집을 마무리하고 내 노트북 바탕화면에 새 폴더를 만들고 폴더 이름을 ‘제6 시집’이라 명하고 바로 다음 시집을 준비하기로 했다. ‘누구를 위해 울 것인가’가 화두가 될 듯하다.
이제 다리를 놓을 시간
그 다리는 ‘만남과 배려’
그가 나에게 와서 만나기도 하고
내가 그에게 뛰어가 만나기도 한다.
나와 대상과의 거리를 좁히고 연결하는 다리가
이제는 ‘눈물’이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의 눈물이 시가 되어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다가가
다리가 되는 작은 기적을 기다린다.

모름지기 시인은
이름 모르는 들꽃에게 다가가 그 향기 속에 숨어 하나가 되는
그런 신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들꽃인지
들꽃이 나인지
몰라도 그냥 좋다!
이 시집을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을 여민의 가슴에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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