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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
강영임
한그루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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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눈물방울 쓸쓸히 피어나서

그루잠|백발|루핑|봄, 이른 듯|체증|호칭이 뭐 별거냐고?|오늘밤도 수리 중|그리움을 견디는 법|백련|돌밥돌밥|간출여|성엘모의 불|금 긋기의 백년 이야기

제2부 아물어도 흔적이란 걸

푸르고 연약한|바구지꽃|비양도 갯메꽃|아이스 아인슈페너|바이미(by-me) 신드롬|말복|헛이라는 말|만석滿席|탱자꽃, 그러나|플랫폼|그리움의 습성|여름밤의 반란|해녀콩꽃

제3부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벚꽃, 천라지망天羅地網|선물|거미줄|변형력|검버섯|꿈의 방식|기다림의 미학|레이노 증후군|자화상|내성발톱|원석原石|명자꽃, 피어나다|유월, 수신호의 모든 것들|뒤란의 시간|몽유夢游

제4부 수만 갈래 길이었네

자작나무의 섬|가시리에 낙타가 산다|세한도가 나를 보다|벚꽃 지는 아바이마을|거룩한 나날|오직 불만|맥박|묵언의 한낮|굳어지는 묵처럼|미투리의 외출|동검은이오름 쑥부쟁이|화엄사 구시|지문, 혹은|말하지 못한 그 이름|그리움 그깟 것|화왕산성에 들다

[해설] 소멸의 잔상들, 혹은 상처로 피워낸 꽃_황치복(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서귀포 강정 출생 2022년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제1회 소해시조창작지원금 수상 시집 『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 『햇살이 술이었던가 바람이 춤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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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30*205*20mm
ISBN13
9791168671003

책 속으로

포클레인 삽날이 새벽을 걷어낸다
땅 열리는 소리가 멀고도 가까운 듯
귓가에
뿌리처럼 얽혀
꾸역꾸역 내뻗는다

마당에 자목련이 복어배처럼 부푼 날
이승을 돌아들어 봄 흔든 사흘 밤낮
나는 또
삼십 년 만에
당신을 마주한다

명치끝이 꽉 메여 닿을 수 없던 길이
머리카락 한 뭉텅이 서너 줌의 유골로
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

멈춘 심장 에크모로 두어 시간 깨워도
어린 것들 놔두고 먼 길 간 어미 마음
마흔넷
말끔히 지우고
또다시 잠을 잔다

---「그루잠」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가슴속에 담았던 말 첫 시집으로 묶습니다
발효가 되지 않아 깊은 맛이 없습니다
빨갛게 영글지 않아도 제 시의 궤적입니다

이십육 년 동반자로 나란히 걷습니다
천지간 바람 소리 폭우에 우산 돼주는
당신께 사랑한다는 말을 나지막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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