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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난바르 물길 따라
260번 버스|남방큰돌고래|동백동산|비양도|삼다수 숲길|오줌폭탄|종말처리장|흰 당나귀|함덕 일박|쇠백로 2부 블루스, 바람에 실어 가을 음악회|길|누화(淚花)|뒷것|무정블루스|어둠|씨 앤 블루|바이닐 블루스|청산도|팔삭 블루스 3부 절화(切花)로 피어나리 박꽃|꽃 마중|산민들레|치자꽃|진달래꽃|삐비꽃|꽃 바보|동백꽃|절화(切花)|꽃댕강 4부 패인 가슴 흰 그림자 주먹손|각(覺)|러브버그|세상에|분향(焚香) incensare|곡(哭)|숨|오래된 기억|절명(絶命)|풀 5부 주이상스, 그 너머 누명(陋名)|당근예찬|빗방울|수(繡)|숲의 정령|안부|외계(外界)|제비|통영|회심(灰心) 6부 생이여에 나가 앉아 곡비(哭婢)|바다새|빗소리|자수(刺繡)|연인|정(井)|청별|죽(竹)|청운(靑雲)|춤 해설_한통속이 된 시인과 사물의 진술-양전형(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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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에서 빠지고
브릭스에서 밀리고 까탈스런 입술에 버림받아 선과장 언저리는 얼씬도 못한 채 여태껏 비상품 설움 그래도 서러워 마시라 뭐든 아는 사람은 알아 알게 된 사람만이 찾게 되는 것 단맛은 짧은 순간 일제히 덮치는 신맛이 목젖을 넘어간 뒤에 오~ 마지막 입안 가득 오묘하고 절묘한 쌉싸름이여! 그래 이 맛 그 맛을 아는 이만이 팔삭을 아느니라 쌉싸름한 내 사랑 팔삭 블루스 --- 「팔삭 블루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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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느 유명시인이 자신의 존재감을 “이 빌어먹을 시인의 가난, 이 얼어 죽을 시인의 사치”라며 자탄咨歎하였는데 무명시인의 처지에서 “이 염병 맞을 메아리 없는 도로徒勞, 이 지랄 맞을 하수구 같은 자위自慰”를 계속해도 되는가 하는 회의에 빠지게 된다. 냉정한 시 평론가는 하루에도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무명시인의 퀄러티? 낮은 시편들을 향해 “아무렇게나 싸질러 놓은 악취 나는 감정의 배출구”라고 악평했다. 스포츠에도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있듯 저변의 토양과 열기 속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가? 작년 시월 스톡홀름에서 날아든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전율 그 자체였고 금년 발표 100주년이 된 소월의 진달래꽃은 국민 암송시다. 그것은 다이내믹 K-문화, 뜨겁게 타오르는 K-문학의 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두는 저마다의 리그에서 열심히 뛰면 그뿐이다. 인생은 몇 번이고 꽃필 수 있다는 희망과 천 번을 부서져도 바다는 여전히 바다라는 위안을 삼아 정직한 야만의 시대에 우아한 위선의 시를 계속 쓰고자 한다. 이 팔삭 블루스를 못나고 소외된 등외 인생들께 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