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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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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고개를 치켜들며 봄을 부른다

못·1|재떨이|자존심|풀|1987년 8월 12일의 외출|섬|낮은 곳에 살아|이(虱)|사진|사진|독백·둘|사진·넷|사랑아·하나|용헌 무당 도려다가 맺힌 원한 죄다 풀면|외돌개|배웅하는 남자|장작불|무덤|매립지대|뜻 모를 이야기

2부 오늘도 어머니는 별 하나 손에 쥐고

사진·여덟|사랑아·셋|사랑아·넷|시장 사람들|명절|아버지와 아들|방황|철삿줄과 참새와 입|풀의 형상|한라산|사월제|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작은 방|사랑|라면을 끓이며|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나|반성|돔박새|분신|구르마를 밀어주면서

3부 아플 사이도 없이 녹는 눈

홀씨들의 투신|사월 삼일|꽃·둘|풀의 형상·둘|양말을 꿰매며|벌새|시|누굴까|눈사람이 된 겨울의 사랑 그리고 자살|80년대 한 젊은이의 사랑|숫돌과 칼날|사랑|사진 속의 풍경|창밖을 보지 마셔요, 어쩌나|노루는 푸른 잎사귀|불온한 시|억새강|노동|침묵|소리·하나

4부 그대는 너무나도 먼 곳에 있다

한라산|물장오리를 찾아·하나|물장오리를 찾아·둘|물장오리를 찾아·셋|사랑아|세수를 하면서|서문시장|어머니와 아들|이런 시는 쓰지 않기로 하겠다|침묵|점화|침묵|예를 들면|침묵|물장오리를 오르며·셋|억새강·셋|손톱 밑의 흙|일용직의 하루|집으로 가는 길

발문_80년대를 관통해 온 어느 젊은이의 사랑 노래(강덕환 시인)

저자 소개 1

1966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초승문학동인과 제주청년문학회 등에서 활동했다. 1980년대 후반 제주지역 문학·문화운동의 현장에서 시를 썼으며, 2020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후, 동료 문인과 가족들이 흩어져 있던 작품을 모아 유고시집 『불온한 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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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30*205*20mm
ISBN13
9791168672901

책 속으로

산죽밭을 따라 눕는다

아버지가 오르며 꿈꾸던
옛 고향의 땅,
지금은 푸른 댓잎에
서리만 하얗게 쌓이고
그 아들이 앓아 몸살하는

일천 구백 오십 그 절망의 깊이

새하얗게 타는 중산간
기억 밖으로 허물어진
집터를 찾다,
아버지의 뼛조각 횟득횟득 놀래키고
해골만 한 감자 푸우푸우 숨 토하는
섬 하나에 산 하나

사라질 듯 이어진
오름오름
억새꽃 시퍼렇게 몸서리치는
누워 있는 산
끝내 일어서지 못한 저 산
불 붙은 단풍이
겨울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그 아들이
신열 들린 산

- ‘한라산’ 전문

출판사 리뷰

■ 자서

역시, 시어들은 살아있어야 하리라. 그럼으로 말미암아 글 속의 단어와 단어, 행과 행, 연과 연 사이로 맥박이 힘차게 뛰어 시라는 존재도 생명을 얻어 탄생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단연코 살아오름은 살아오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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