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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물숨의 기억들이 까치발로 서성이고
풀바른 구덕|살에 핀 꽃|어머니는 로열층에 삽니다|벳바른 궤에 백서향 피어난다|마누라|그 폭낭 아래|용수리 거욱대|사진 한 장|산자고|고향집|소도리질|동백|계획|동치미 제2부 곱숨비질 건너에서 해녀할망|영정사진|오징어 말리는 시간|스미다|제주해녀·1|제주해녀·2|제주해녀·3|제주해녀·4|제주해녀·5|제주해녀·6|제주해녀·7|제주해녀·8|제주해녀·9|제주해녀·10 제3부 당신이 내게 오는 길도 섬비질로 오세요 당신이 내게 오는 길도 섬비질로 오세요|주파수|생각의 차이|스마트폰|당산봉 뻐꾸기|소가죽 허리띠|배추씨, 포기하다|차귀도 가을|홍옥|질그렝이|쓸쓸한 밤|새벽, 클린하우스에서|잎새|중년의 자세 제4부 항굽사는 인생사 용수리 순비기꽃|빈손|약국에서|용수리 소고(小考)|제주해녀·11|제주해녀·12|제주해녀·13|제주해녀·14|제주해녀·15|제주해녀·16|제주해녀·17|제주해녀·18|제주해녀·19|제주해녀·20 제5부 밑줄 긋는 어느 오후 선흘리 불칸낭|색깔 공부|월급|불미쟁이|척|하이힐|수국|자벌레|시 쓰는 밤|옷무덤|인력사무소 앞|국화빵|붉은 우체통|굴뚝새, 날아들다 해설-‘끈질김’과 ‘비움’의 교차점(송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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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어머니가 헛물에 날 데려간 건
잔잔한 푸른 바다 보라는 게 아니었다 허탕 친 물질이어도 꽃 핀다 이거였다 가난은 왜 저토록 쓸쓸한 맨살일까 물숨의 기억들이 까치발로 서성이고 달그락 수저 놓는 소리 허공을 내려온다 물굿소리 스며든 가까운 얕은 물창 어머니 살꽃 보다 놀란 그 눈알고둥 둥글고 모진 가난을 몇 바퀴나 굴렸을까 이런 삶 기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보려 일찍이 어머니가 헛물에 날 데려간 건 싸락눈 쏟아지는 날 살꽃을 보라 이거였다 ---「살에 핀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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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귀울림이 심한 날 용수리를 발음해본다 부딪히는 어머니 말, 자나미로 밀려오면 곱숨비질 건너에서 호오이 소리가 매조제기에 떠돈다 내가 누구였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바다 너머 풍경은 그렇게 모두 되돌아온다 어두운 생(生) 환히 밝힌 어머니를 통해서… |